노인을 위한 나라 독본

1980년 · 서부 텍사스, 멕시코 국경

1980년,
미국의 빈 땅

미국이 전쟁과 물가에 지쳐 있던 해, 멕시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텍사스 서쪽 끝의 사막. 카우보이 모자가 평상복이고, 국경 마을 사람의 다수가 멕시코계이고, 집집마다 총이 있던 곳이다. 이 페이지는 그 시대와 땅과 사람과 물건을 모았다. 줄거리·결말·인물의 운명은 없다.

치와와 사막
빅벤드 사우스림에서 내려다본 치와와 사막. 서부 텍사스의 남쪽 끝이다.
3배텍사스 넓이
한반도와 견주어
1,595테렐 카운티 인구(1980)
서울 열 배 넓이에
62%엘패소 카운티의 히스패닉
1980년
45~50%총이 있던 미국 가정
1980년 무렵
×41980년 1달러를
지금 돈으로
00

읽기 전에

이 소설을 따라가는 데 필요한 배경을 열 가지로 추렸다. 자세한 이야기는 각 장에 있다.

  • 때는 1980년이다. 미국은 베트남 패전과 대통령 사임 뒤 정부를 잘 믿지 않게 됐고, 물가가 해마다 10% 넘게 올랐다. 국경 너머로는 마약이 큰돈이 되어 넘어오고 있었다.
  • 곳은 텍사스 서쪽 끝, 멕시코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사막이다. 텍사스는 한반도의 세 배이고, 마을과 마을 사이가 서울–부산보다 멀다.
  • 국경 도시들은 강 위의 다리로 이어져 있었다. 강 건너가 외국이면서 옆 동네였다.
  • 여기서 카우보이 차림은 평상복이다. 국경 마을 주민의 다수는 멕시코계다.
  • 미국 가정의 절반에 총이 있었다. 다만 총신을 자른 산탄총이나 소음기는 연방법으로 엄격히 묶여 있었다.

알아 두면 다르게 읽히는 것 열 가지

1 · 시대
믿을 것이 줄어든 나라, 커진 마약 시장

베트남에서 지고 대통령이 물러나면서 정부를 믿는 미국인이 1964년 77%에서 1980년 약 4분의 1로 줄었다. 이긴 2차 대전 세대와 환영 없이 돌아온 베트남 세대가 함께 살았다. 국경을 넘는 마약은 그 무렵 산업이 됐고, 법원이 없는 시장이라 다툼은 폭력으로 풀렸다.

→ 01 1980년 — 두 전쟁, 두 세대

2 · 땅
보안관의 카운티에서 수백 km

텍사스는 한반도의 약 3배다. 이야기는 서울 열 배 넓이에 1,600명이 사는 테렐 카운티에서 시작하고, 소설에 나오는 다른 도시들은 거기서 직선으로 수십~430km 떨어져 있다. 땅은 치와와 사막, 국경은 자주 마르는 강이다.

→ 02 지도로 보는 서부 텍사스

3 · 국경
다리 하나 건너면 외국

국경 도시들은 강 위의 다리로 이어져 있었다. 1980년에는 걸어서도 건넜고, 돌아올 때는 미국 쪽 검사관의 질문에 답해야 했다. 국경에서 떨어진 국도에도 검문소가 있었다.

→ 03 국경을 건너는 법

4 · 차림
부츠와 모자

서부 텍사스에서 카우보이 차림은 평상복이다. 부츠는 소가죽이 기본이고 도마뱀·뱀·타조·악어 가죽은 비싸다. 모자는 여름엔 밀짚, 서늘하면 펠트다.

→ 04 카우보이 차림

5 · 총
소설에 나오는 총

소설은 총을 제조사 이름으로 부른다. 그 총들과 도축장의 볼트건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으로 본다. 총신을 자른 산탄총과 소음기는 1980년에도 연방 중범죄였다.

→ 05 소설에 나오는 총

6 · 1980
휴대전화가 없는 세상

휴대전화도 민간 위성항법(GPS)도 없다. 길 위에 있는 사람과 연락하려면 그가 공중전화 앞에 멈춰 서야 한다. 이동은 픽업트럭으로, 잠은 국도변 모텔에서.

→ 06 1980년의 물건들

7 · 제도
보안관은 선거로 뽑는다

미국 카운티의 보안관은 경찰서장이 아니다. 주민이 4년마다 선거로 뽑고, 그를 해임할 상급자가 없다. 사람이 적은 카운티에서는 보안관과 대리 몇 명이 넓은 땅의 치안을 다 맡았다.

→ 07 보안관이라는 자리

8 · 제목
예이츠 시의 첫 줄

제목은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가 1926년에 쓴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의 첫 행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에서 왔다.

→ 08 제목은 어디서 왔나

9 · 작가
따옴표 없는 문장

매카시는 1976년부터 국경 도시 엘패소에 살았다. 그는 대사에 따옴표를 쓰지 않는다. 누가 말하는지 아는 단서 네 가지를 정리했다.

→ 09 코맥 매카시와 그의 문장

10 · 사람
국경의 멕시코계

국경 카운티 주민의 절반 안팎에서 열에 아홉이 멕시코계였다. 대부분 미국 시민이었지만 오래 차별받았고, 강 건너 멕시코는 밀입국과 밀수의 땅으로 비쳤다.

→ 10 국경의 멕시코계 사람들

한국 독자에게 — 같은 해, 다른 무게

1980년은 한국에도 무거운 해였다. 1979년 10월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되고 12월 군사반란(12·12)이 일어났으며,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군이 시민을 진압했다. 같은 석유 파동이 한국 경제도 덮쳐 그해 한국은 6·25 전쟁 뒤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석유값에 흔들린 것은 같지만, 그해 미국이 겪은 불안은 정부를 믿지 못하게 된 민주국가의 피로였다는 점이 다르다.

총과 마약은 한국 독자에게 가장 낯선 것이다. 한국은 민간인이 총을 사실상 가질 수 없고, 마약도 오래 드물었다. 그래서 「집에 총이 있다」, 「마약 시장에 큰돈이 돈다」는 말이 1980년 미국에서 얼마나 평범하고 또 얼마나 무거운 일이었는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01장과 05장이 그 감을 잡는 데 쓰인다. 규모도 다르다. 1980년 미국의 살인율은 지금 한국의 20배쯤이었고, 서부 텍사스에서는 서울–부산 거리가 이웃 마을 사이다.

이 페이지의 사용법

왼쪽 목차에서 한 장(章)씩 골라 본다 — 한 번에 한 주제만 뜬다. 처음부터 다 읽을 필요는 없고, 장마다 맨 위의 요약 상자만 읽어도 된다. 책을 읽다 걸리는 것이 생기면 그때 해당 장을 펴 보면 된다.

검색창에 낱말을 넣으면 페이지 전체에서 그 대목만 뽑아 준다. “보안관”, “산탄총”, “리오그란데” 같은 말이 걸렸을 때 쓰면 된다.

스포일러는 없다. 사건·결말·인물의 운명이 들어 있지 않고, 코엔 형제의 영화(2007)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 — 영화 줄거리가 곧 소설의 줄거리이기 때문이다.

01

1980년 — 두 전쟁, 두 세대

전쟁에 지고 물가에 지친 나라. 이긴 전쟁의 세대와 끝나 버린 전쟁의 세대가 함께 살았고, 국경 너머로는 마약이 큰돈이 되어 넘어오고 있었다.

  • 베트남 패전(1975)과 대통령 사임(1974)을 거치며 정부를 믿는 미국인이 1964년 77%에서 1980년 약 4분의 1로 줄었다. 석유 파동으로 물가는 1년에 13.5% 올랐고, 살인율은 20세기 후반의 정점이었다.
  • 1980년에 2차 대전 참전 세대는 50~60대, 베트남 참전 세대는 20대 후반~30대다. 앞 세대는 이기고 환영받았고, 뒤 세대는 환영 없이 돌아왔다.
  • 전쟁이 남긴 마음의 상처에 PTSD라는 공식 이름이 붙은 것이 1980년이다.
  • 멕시코 국경으로는 주로 대마와 헤로인이 넘어왔다. 1980년 미국인이 불법 마약에 쓴 돈은 같은 해 한국 경제 전체보다 컸다.
  • 가방에 숨겨 나르던 밀수가 1970년대 말 비행기와 회계사를 거느린 산업으로 바뀌었다. 법원이 없는 시장이라 다툼은 폭력으로 풀렸다.

그해의 미국

1960년대 중반까지 미국인은 정부를 대체로 믿었다. 1964년 「연방정부가 대체로 옳은 일을 한다」는 대답이 77%였다. 그 믿음을 깎은 것이 두 사건이다. 정부는 이기고 있다고 말했지만 베트남 전쟁은 10년을 끌었고 미군 5만 8천여 명이 죽은 채 1975년 끝났다. 그 사이 닉슨 대통령은 상대 당 사무실 도청과 그 은폐(워터게이트)로 1974년 임기 중에 물러났다. 1980년 같은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은 약 4분의 1이었다.

살림도 팍팍했다. 1973년과 1979년 두 번의 석유 파동으로 원유값이 뛰자 물가 전체가 따라 올라, 1980년 한 해 물가 상승률이 13.5%였다. 경기는 나쁜데 물가만 오르는 이 상태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 부른다. 그해 이란에는 미국 외교관 등 52명이 인질로 잡혀 있었고, 11월 미국은 현직 카터 대신 레이건을 뽑았다.

범죄도 정점이었다. 1980년 미국 살인율은 10만 명당 10.2명 — 지금 한국(약 0.5명)의 20배쯤이다. 1982년 갤럽 조사에서 미국인의 48%가 「집 근처에 밤에 혼자 걷기 무서운 곳이 있다」고 답했다. 같은 시기 석유가 나는 서부 텍사스 북쪽(오데사·미들랜드)만은 기름값 덕에 호황이었다.

1980년의 1달러

소비자물가로 따지면 1980년의 1달러는 2025년의 약 4달러다. 소설에 나오는 금액은 대략 네 배를 하면 지금 감각이 된다. 다만 그 사이 임금도 올랐으므로 어림셈일 뿐이다.

두 전쟁, 두 세대

1941–45
2차 대전

진주만 공격으로 시작됐고 적이 분명했다. 나라 전체가 동원됐고, 이겼다. 돌아온 병사들은 환영을 받았고 제대군인원호법(GI Bill, 1944)으로 학비와 주택 융자를 받았다. 이 세대는 자기가 한 일을 공개적으로 자랑할 수 있었다. 1980년에 50~60대다.

1965–75
베트남

징집으로 갔다. 대학에 다니면 입대를 미룰 수 있어 가난한 집 아들과 노동자 계층이 더 많이 갔다. 국내 여론은 둘로 갈렸고, 전쟁은 미국이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끝났다. 돌아온 병사에게 환영 행진은 없었고, 군복을 숨기는 사람도 있었다. 1980년에 20대 후반~30대다.

1980년에 생긴 이름

1980년 미국정신의학회가 진단 기준서 DSM-III에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처음 올렸다. 그 전에는 「포탄 충격」(셸 쇼크, 1차 대전), 「전투 피로」(2차 대전) 같은 말로 불렸고 대개 개인이 나약한 탓으로 여겨졌다. 이 등재를 끈질기게 요구한 것이 베트남 참전 군인들과 그들을 진료한 정신과 의사들이다.

베트남의 UH-1 헬리콥터
베트남, 1970년. UH-1 「휴이」 헬리콥터가 병력을 내려놓는 장면. 이 헬기 소리가 이 전쟁의 상징이 됐다.
베트남 참전용사 기념비의 이름들
워싱턴의 베트남 참전용사 기념비. 전사자와 실종자 5만 8천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1982년 11월에 세워졌다.
한국 독자에게 — 같은 해, 다른 무게

한국도 1964~73년 베트남에 연인원 약 32만 명을 보냈고 약 5천 명이 전사했다. 1980년 한국에도 30~40대가 된 베트남 참전 세대가 있었다. 그리고 1980년은 한국에도 무거운 해였다 — 5월 광주에서 계엄군이 시민을 진압했고, 같은 석유 파동에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약 −1.6%)을 했다. 다만 그해 미국이 겪은 불안은 정부를 믿지 못하게 된 민주국가의 피로였다는 점이 다르다.

국경을 넘던 마약

1970년대 말은 미국 마약 사용의 정점이다. 1979년 18~25세의 35%가 지난 한 달 사이 대마를 했고, 고3의 절반이 그해 대마를 피워 봤다. 수요가 그만큼 컸고, 그 큰 몫이 멕시코 국경을 넘어왔다. 무엇이 오갔는지는 셋만 알면 된다.

대마
마리화나

잎과 꽃을 말려 담배처럼 피운다. 부피가 커서 트럭과 작은 비행기로 날랐다. 멕시코가 큰 공급지였다. 1937년부터 연방법으로 금지된, 국경을 넘는 오래된 품목이다.

헤로인
아편에서 나온 것

양귀비의 아편을 정제한 마약으로 주사로 맞는 일이 많다. 1970년대 중반 미국 헤로인의 약 90%가 멕시코산 갈색 헤로인이었다. 작고 비싸서 몸이나 차에 숨겨 넘겼다.

코카인
안데스의 흰 가루

남미 코카 잎에서 뽑은 흥분제. 1970년대 말 부자의 마약으로 유행했다. 콜롬비아 조직이 정제해 아직은 카리브 해를 거쳐 플로리다로 들여왔다. 멕시코 육로로 옮겨 오는 것은 1980년대 중반이다.

얼마나 컸나. 1980년 미국인이 불법 마약에 쓴 돈은 연방정부 추정으로 680억~890억 달러 — 같은 해 한국 경제 전체보다 컸다. 값의 대부분은 원료가 아니라 압수·체포를 무릅쓰는 위험의 값이었다.

무엇이 달라졌나. 1970년대 초까지는 가방이나 몸에 숨겨 나르는 소규모 밀수였다. 1970년대 말 콜롬비아의 밀매 조직들이 이것을 생산·운반·돈세탁을 나눠 맡고 비행기로 나르는 산업으로 바꿨다. 1982년 미국이 카리브 해 경로를 조이자 그 길은 멕시코 육로로 옮겨 온다.

왜 폭력이 따라오나. 불법 시장에는 경찰도 법원도 없다. 물건을 뺏기거나 돈을 떼여도 신고할 수 없으니, 약속을 지키게 하는 수단이 폭력이 된다. 1979년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는 마약 밀수업자의 청부로 연방 판사가 살해됐다.

한국 독자에게 — 시장의 크기가 다르다

한국의 마약사범은 1984년 1,027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3명이 안 됐다. 당시 한국의 마약 사건은 주로 일본으로 내보낼 히로뽕을 몰래 만드는 일이었다. 법은 오히려 한국이 무겁다 — 영리 목적 밀수는 지금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이고, 1980년 미국 연방법의 밀매 최고형은 15년이었다. 다른 것은 법의 무게가 아니라 시장의 크기다.

02

지도로 보는 서부 텍사스

한국에서 출발해 텍사스로, 사막과 국경의 강으로, 그리고 소설의 무대로 좁혀 간다.

  • 텍사스는 미국 남부, 멕시코와 맞닿은 주다. 넓이가 한반도의 약 3배다.
  • 무대는 치와와 사막의 북동쪽 끝이다. 모래 언덕이 아니라 돌과 가시 관목의 고지 사막이고, 비는 서울의 4분의 1이 안 온다.
  • 국경은 리오그란데라는 강이다. 엘패소에서 오히나가까지는 상류에서 물을 끌어 써서 강물이 자주 끊긴다.
  • 이야기는 테렐 카운티(군청 소재지 샌더슨)에서 시작한다. 소설의 보안관이 맡은 카운티다. 다른 지명들은 샌더슨에서 수십~수백 km 떨어져 있다.
태 평 양서울 → 엘패소 약 10,500km러시아캐 나 다미 국멕시코한국일본텍사스
먼저 큰 그림. 칠한 곳이 텍사스 — 미국 본토의 남쪽 가운데, 멕시코와 맞닿은 주다. 서울에서 엘패소까지 직선으로 약 10,500km.
서울부산한반도 (같은 축척)트랜스페코스텍사스뉴멕시코멕시코멕시코만300km
같은 축척으로 겹친 텍사스와 한반도. 점선 윤곽이 한반도를 텍사스 한가운데로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텍사스가 한반도의 약 3배다. 왼쪽의 붉게 칠한 곳이 페코스 강 서쪽의 트랜스페코스로, 남한의 5분의 4쯤 된다.

치와와 사막과 물이 없는 국경

치와와 사막텍사스 (미국)뉴멕시코멕시코멕시코만물이 자주 끊기는 구간리오그란데소설의 무대엘패소오히나가샌안토니오
노랗게 칠한 곳이 치와와 사막 — 멕시코 북부에서 텍사스·뉴멕시코까지, 한반도의 두 배가 넘는다. 굵은 붉은 점선이 미국–멕시코 국경이고, 텍사스 구간은 리오그란데가 곧 국경이다. 강을 따라 굵게 덧칠한 띠가 물이 자주 끊기는 구간(엘패소~오히나가)이다. 네모 친 곳이 아래 지도에서 확대한 소설의 무대다.

치와와 사막은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더운 사막이다. 양쪽 산맥이 바다의 습기를 막아 산 사이 고원에 마른 공기만 내려온다. 해발 800m 안팎의 돌과 자갈 땅이라 여름 낮은 덥고 겨울밤은 언다. 나무는 거의 없고 가시 관목이 드문드문 선다.

리오그란데는 1848년부터 텍사스와 멕시코의 국경이다. 상류의 콜로라도·뉴멕시코와 엘패소 일대에서 농사용으로 물을 끌어 써서, 엘패소 아래 수백 km는 물이 끊기는 때가 잦다. 오히나가 맞은편에서 멕시코 쪽 지류가 합류해야 다시 흐른다. 그 아래도 강폭이 좁고 얕은 곳이 많다.

빅벤드의 치와와 사막
빅벤드 국립공원의 치와와 사막. 그늘이 거의 없다.
빅벤드의 리오그란데
빅벤드의 리오그란데. 왼쪽이 미국, 오른쪽이 멕시코다.

소설의 무대

100km200km텍사스 (미국)멕시코리오그란데 = 국경테렐 카운티보안관의 카운티드라이든랭트리포트스톡턴오조나소노라델리오아쿠냐이글패스피에드라스네그라스우발디샌안토니오밴혼엘패소오데사미들랜드샌더슨
파랗게 칠한 곳이 테렐 카운티 — 소설의 보안관이 맡은 카운티이고,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다. 군청 소재지가 샌더슨이다. 점선 고리는 샌더슨에서 직선으로 100·200·300·400km. 굵은 붉은 점선이 국경, 회색 선이 동서로 달리는 국도 US 90과 고속도로 I-10이다. 점으로 찍은 곳은 모두 소설에 이름이 나오는 실제 지명이다.
샌더슨에서 직선으로

드라이든 29km · 랭트리 88km · 포트스톡턴 96km · 오조나 131km · 델리오(강 건너 아쿠냐) 168km · 소노라 175km · 오데사 189km · 미들랜드 208km · 이글패스(강 건너 피에드라스네그라스) 243km · 밴혼 254km · 우발디 272km · 샌안토니오 385km · 엘패소 430km.

한국으로 치면 서울–대전이 140km, 서울–대구가 238km, 서울–부산이 325km다. 실제 도로는 이보다 길고, 마을과 마을 사이에 주유소 하나 없는 구간도 있다. 테렐 카운티는 서울의 열 배 넓이에 1980년 1,595명이 살았다.

US 90 도로
서부 텍사스의 US 90 국도. 샌더슨·델리오를 동서로 잇는 2차선 도로다.
테렐 카운티 청사
샌더슨의 테렐 카운티 청사. 법원과 행정, 보안관 사무실이 한 건물에 모였다.
엘패소와 시우다드후아레스 위성 사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본 엘패소(위)와 시우다드후아레스(아래). 두 도시가 사실상 하나의 시가지인데 그 사이를 국경이 지난다.
03

국경을 건너는 법

1980년 텍사스와 멕시코 사이를 사람들은 어떻게 오갔나. 다리, 검사관의 질문, 가지고 넘으면 안 되는 것, 국경에서 떨어진 국도의 검문소.

  • 국경 도시들은 리오그란데 위의 국제 다리로 이어져 있었다. 차로도 걸어서도 건넜고, 다리 끝마다 양쪽 나라의 검사소가 있었다.
  • 미국으로 돌아올 때 미국 시민은 「미국 시민이다」라고 말로 밝히면 됐다. 육로 국경에서 여권이 꼭 필요해진 것은 2009년이다. 대신 검사관은 영장 없이 차와 짐을 뒤질 수 있었다.
  • 멕시코로 총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멕시코 법으로 엄히 금지됐다. 미국 쪽에서는 현금을 5,000달러 넘게 들고 국경을 넘으면 신고해야 했다.
  • 국경에서 수십 km 떨어진 국도에도 국경순찰대의 고정 검문소가 있었다. 대법원은 1976년 이곳에서 의심이 없어도 차를 세울 수 있다고 판결했다.

다리로 건넌다

리오그란데의 국경 도시들은 강 위의 다리로 짝지어져 있다. 다리 한가운데가 국경이고, 양쪽 끝에 각 나라의 검사소가 있다. 차로도 걸어서도 건넜다. 국경 도시 사람들에게 강 건너는 외국이면서 장 보러 가는 옆 동네였다.

서부 텍사스의 국경 다리 — 1980년 무렵
짝지은 도시1980년의 다리알아 둘 점
엘패소 – 시우다드후아레스다리 여럿. 파소 델 노르테 다리(1967) 등이 있고, 통행료가 없는 「아메리카스 다리」는 멕시코에서 「무료 다리」라 불린다.서부 텍사스에서 가장 붐비는 건널목. 두 도시가 사실상 한 시가지다.
프레시디오 – 오히나가옛 나무 다리. 1900년대 초부터 쓰던 개인 소유 다리였다.지금 다리는 1985년 무렵 놓였다.
델리오 – 시우다드아쿠냐1930년 다리.1987년에 다시 놓았다.
이글패스 – 피에드라스네그라스1954년 다리. 검사소 건물은 1960년.도심에서 바로 다리로 이어진다.
1942년 델리오 국경 다리 항공 사진
1942년 하늘에서 본 델리오의 국경 다리. 1930년에 놓인 이 다리를 1987년까지 썼다.
이글패스–피에드라스네그라스 국제 다리
이글패스–피에드라스네그라스 다리(2016년, 멕시코 쪽에서). 1954년에 다시 놓은 다리다.

미국 쪽 검사소에서

1980년 미국 쪽 검사소에는 두 기관이 함께 있었다. 세관(재무부 소속)은 물건을, 이민귀화국(INS, 법무부 소속)은 사람을 본다. 국경순찰대도 이민귀화국 소속이다. 두 기관은 2003년에야 하나(세관국경보호청)로 합쳐졌다.

미국 시민이 육로로 돌아올 때는 말로 국적을 밝히는 것으로 충분했다. 검사관은 국적과 가져오는 물건을 묻고, 미심쩍으면 따로 불러 다시 조사할 수 있다. 말로 밝히는 방식은 2008년에 끝났고, 2009년부터는 여권이나 그에 준하는 신분증이 있어야 한다.

그 대신 국경에서는 수색의 문턱이 낮다. 미국 대법원은 1977년 국경에서의 수색은 「국경에서 한다는 사실만으로」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집 안이라면 영장이 필요할 일을 국경에서는 영장 없이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국경 근처 멕시코 주민에게는 1953년 두 나라 협정으로 생긴 국경 통행증을 내줘서, 국경 가까운 곳에 짧게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엘패소 파소 델 노르테 국경 검사소
엘패소의 파소 델 노르테 다리 검사소(2016년). 차량 검사 줄이 여러 갈래로 나뉜다.

가지고 넘으면 안 되는 것

총. 멕시코는 1972년 「연방 화기·폭발물법」으로 민간의 총을 엄격히 묶었다. 허가 없이 총이나 탄알을 몰래 들여오면 형사 처벌을 받는다. 지금 미국 국무부는 빈 총 한 정, 탄알 한 발로도 멕시코에서 최대 징역 5년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총이 흔한 텍사스와 강 하나 건너 법이 정반대다.

현금. 미국 은행비밀법(1970)은 현금을 5,000달러 넘게 들고 국경을 넘을 때 신고하게 했다. 1984년 1만 달러로 올라 지금에 이른다. 마약 돈이 현금으로 오가자 돈의 흐름을 국경에서 붙잡으려고 만든 규칙이다.

강을 넘으면 법이 바뀐다

미국의 보안관이나 경찰은 멕시코 땅에서 아무 권한이 없다. 멕시코 쪽에서 사람을 잡아 오려면 두 나라 정부 사이의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아야 한다. 강 하나가 경찰권의 끝이다.

국경에서 떨어진 검문소

국경순찰대는 국경선만 지키지 않는다. 국경에서 수십 km 안쪽의 큰 도로에 고정 검문소를 두고, 국경을 몰래 넘은 사람이 내륙으로 빠져나가는 길목을 막는다. 미국 법은 국경에서 「합리적인 거리」 안에서 단속을 허락하고, 규정은 그 거리를 직선 100마일(약 160km)로 정했다.

1976년 미국 대법원은 이런 고정 검문소에서 특별한 의심이 없어도 차를 잠깐 세우고 묻는 것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마르티네스-푸에르테 판결). 서부 텍사스의 대표가 엘패소 동쪽 I-10 고속도로 시에라블랑카 검문소다. 국경에서 직선 약 22km 떨어져 있고, 1979년에는 24시간 돌아갔다. 텍사스를 맡은 연방 항소법원은 이 검문소를 「사실상 국경」으로 보아, 1980년 무렵에는 여기서도 국경처럼 차를 뒤질 수 있었다(1987년 판례가 바뀐다).

국경순찰대 고속도로 검문소
국경순찰대의 고속도로 고정 검문소(2020년, 애리조나). 차를 한 대씩 세우고 탄 사람에게 묻는다. 서부 텍사스의 검문소도 같은 방식이다.

다리 밖으로 건너기

빅벤드 일대에는 정식 다리가 없는 작은 건널목도 있었다. 1980년대 중반까지 일부는 세관원이 가끔 나오는 작은 통관 지점이었고, 관광객은 몇 달러를 내고 나룻배나 당나귀로 강 건너 멕시코 마을에 다녀왔다. 이 건널목들은 2002년 5월 완전히 막혔다.

정해진 곳이 아닌 데로 미국에 들어오는 것은 외국인에게 범죄다. 1980년 연방법으로 처음이면 6개월 이하 징역이나 500달러 이하 벌금, 다시 하면 2년 이하의 중범죄였다. 강이 얕고 자주 마르는 구간이 길어서 걸어서 건널 수 있는 곳이 많았다(10장).

보키야스의 나룻배
빅벤드 보키야스에서 리오그란데를 건너는 나룻배(2014년). 2013년 정식 통관 지점이 다시 열린 뒤의 모습이다.
산타엘레나 협곡 끝의 리오그란데, 1972년
1972년 산타엘레나 협곡을 빠져나온 리오그란데. 왼쪽이 멕시코, 오른쪽이 미국이다.
한국 독자에게 — 걸어서 넘는 국경

한국 사람에게 국경을 넘는다는 것은 공항에서 여권에 도장을 받는 일이다. 땅으로 이어진 국경은 휴전선뿐이라 걸어서 넘을 수 없다. 1980년 텍사스 국경 도시 사람들은 다리를 걸어서 건너 장을 보고, 돌아올 때 「미국 시민이요」 한마디로 들어왔다. 그만큼 쉬웠고, 그래서 검사관의 질문과 눈썰미가 국경의 전부였다.

04

카우보이 차림

서부 텍사스에서 웨스턴 차림은 의상이 아니라 평상복이다. 소설에 설명 없이 나오는 부츠·모자·버클이 실제로 어떤 물건인지.

  • 1980년 서부 텍사스에서는 목장 일꾼도, 유전 노동자도, 보안관도 넓은 챙 모자와 굽 높은 부츠를 신었다.
  • 부츠는 소가죽이 기본이다. 도마뱀·뱀·타조·악어 같은 특수 가죽은 훨씬 비싸서, 1980년 보통 부츠가 60~125달러일 때 고급점의 악어 가죽 부츠는 2,500달러였다.
  • 모자는 더운 철엔 밀짚, 서늘한 철엔 펠트다. 펠트는 비버 털이 많이 들수록 고급이다.
  • 셔츠는 진주빛 똑딱단추, 허리에는 큰 버클. 로데오 우승자가 받는 트로피 버클은 돈으로 살 수 없다.

부츠

굽이 높고 목이 정강이까지 오며 끈이 없다. 높은 굽은 발이 등자(안장에 달린 발걸이) 속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긴 목은 가시덤불과 뱀을 막는다. 굽이 낮고 네모나며 앞코가 둥근 것은 로퍼(roper)라 해서 말에서 내려 걸으며 일하기 좋다.

가죽은 소가죽이 기본이다. 그 위로 비늘 무늬가 잔 도마뱀, 무늬가 큰 방울뱀·비단뱀, 깃털 뽑은 자리마다 동그란 돌기가 남는 타조, 가장 비싼 악어가 있다. 텍사스의 이름난 부츠 회사로는 샌안토니오의 루케세(1883), 엘패소의 토니라마, 포트워스의 저스틴이 있다.

진흙 묻은 목장 일꾼의 부츠와 박차
1973년 텍사스 목장 일꾼의 부츠와 박차(말 옆구리를 차는 쇠 장식).
로퍼 부츠
로퍼. 굽이 낮고 네모나며 앞코가 둥글다.
방울뱀과 비단뱀 가죽 부츠
뱀 가죽 부츠. 방울뱀과 비단뱀 가죽.
타조 가죽
타조 가죽. 깃털 뽑은 자리의 돌기가 부츠 앞등에 그대로 드러난다.
장식 부츠 진열대
샌안토니오 로데오 장터의 부츠 진열대. 가죽과 바느질 장식이 제각각이다.

모자

챙이 넓고 윗부분(크라운)이 높다. 더운 철에는 바람이 통하는 밀짚, 서늘한 철에는 털을 다져 만든 펠트를 쓴다. 펠트는 양털·토끼털보다 비버 털이 많을수록 촘촘하고 비싸며, 모자 회사들은 이것을 「X」의 개수로 표시했다. 대표 상표가 스테트슨이라 카우보이 모자를 그냥 스테트슨이라고도 부른다.

밀짚 카우보이 모자
밀짚모자. 더운 철의 모자.
펠트 카우보이 모자
펠트 모자. 서늘한 철, 차려입을 때의 모자.
낡은 펠트 카우보이 모자
오래 쓴 펠트 모자. 땀에 절고 챙이 휘었다.
맞춤 펠트 모자
텍사스의 모자 가게가 1973년 무렵 가수 윌리 넬슨에게 맞춰 준 펠트 모자.

셔츠 · 청바지 · 버클

웨스턴 셔츠는 어깨에 덧댄 천(요크)이 장식처럼 들어가고 단추 대신 진주빛 똑딱단추(펄 스냅)를 단다. 일하다 옷이 걸리면 툭 떨어진다. 바지는 랭글러 청바지가 카우보이의 바지로 자리 잡았다. 허리의 큰 버클은 은·금으로 무늬를 새겨 사는 것과, 로데오 우승자가 상으로 받는 트로피 버클이 있다.

1979년 전미 로데오 결승 트로피 버클
트로피 버클. 1979년 전미 로데오 결승의 상.
장식 버클 진열
로데오 장터에서 파는 은·금 장식 버클.

입은 모습

밀짚모자를 쓴 목장 일꾼, 1973년
1973년 텍사스 레이키 근처의 목장 일꾼. 낡은 밀짚모자에 작업 셔츠.
린든 존슨, 1972년 자기 목장에서
1972년 자기 목장의 린든 존슨 전 대통령. 밝은색 펠트 모자에 웨스턴 셔츠.
잡화점 앞의 노인 둘, 1972년
1972년 텍사스 시골 마을 잡화점 앞. 펠트 모자는 늘 쓰는 모자였다.
텍사스의 카우보이
2006년 텍사스의 카우보이 두 사람. 지금도 일하는 옷이다.
05

소설에 나오는 총

매카시는 총을 제조사 이름으로 부른다. 그 이름이 실제로 어떤 총인지 사진과 함께 모았다. 도축장의 볼트건도 여기 넣었다.

  • 소설에는 사슴 사냥용 소총, 군용 권총, 펌프식·반자동 산탄총, 연발로 나가는 기관권총·기관단총, 리볼버가 실제 이름으로 나온다. 1980년에 아직 없던 총(글록, 텍-9)도 있다.
  • 볼트건은 가축을 기절시키는 도축장 공구다. 쇠막대가 튀어나왔다 다시 들어가고, 압축공기식은 호스로 공기통에 잇는다.
  • 사냥총과 권총은 흔했지만 기관총·총신을 자른 산탄총·소음기는 등록과 세금 없이 가지면 10년 이하 징역의 연방 중범죄였다.
  • 산탄총 소음기는 1980년에 파는 물건이 아니었다. 있었다면 손으로 만든 불법 물건이다.

소설에 이름이 나오는 총

사진은 같은 종류의 실물이다 — 소설 속 바로 그 총의 사진은 아니다. 소설이 모델명까지 밝히지 않은 것은 밝히지 않았다고 적었다.

.270 소총 — 마우저 98 방식
.270 소총 — 마우저 98 방식 — 사냥용 볼트액션 소총. 1898년 독일 마우저의 노리쇠(손잡이를 당겨 한 발씩 장전하는 장치)에 .270 윈체스터 탄(1925)을 쓰는 총열을 얹은 맞춤 총이다. 사진 위쪽이 조준경을 얹은 마우저 98. 1980년의 법: 보통 소총.
운어틀 조준경
운어틀 조준경 — 미국 피츠버그 운어틀사의 긴 통형 고배율 조준경. 2차 대전 미 해병대 저격수가 썼고 사냥꾼에게는 고급품이었다. 사진은 같은 시대 다른 회사 제품. 1980년의 법: 규제 없음.
니켈 도금 .45 「거버먼트」 자동권총
니켈 도금 .45 「거버먼트」 자동권총 — 콜트 M1911 계열. 1911년 미군이 채택해 1985년까지 쓴 .45구경 권총의 민간판. 1980년 미국에서 흔한 권총이다. 1980년의 법: 보통 권총.
총신이 짧은 H&K 기관권총
총신이 짧은 H&K 기관권총 — 서독 헤클러운트코흐의 연발 총. 소설은 모델을 밝히지 않는다. 사진은 이 묘사에 맞는 MP5K(1976). 1980년의 법: 기관총 — 등록 없이 가지면 연방 중범죄.
12구경 윈체스터 펌프식 산탄총
12구경 윈체스터 펌프식 산탄총 — 손잡이를 앞뒤로 밀고 당겨 장전하는 산탄총. 공이치기가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나와 윈체스터 1897형(1897~1957)으로 보인다. 1980년의 법: 보통 산탄총. 총신을 짧게 자르면 NFA 대상.
12구경 레밍턴 「자동」 산탄총
12구경 레밍턴 「자동」 산탄총 —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저절로 장전되는 반자동 산탄총. 군용풍 플라스틱 개머리판과 무광 처리로 나온다. 모델은 밝히지 않는다 — 1980년의 대표작은 레밍턴 1100(1963). 1980년의 법: 보통 산탄총. 소음기를 달면 그 소음기가 NFA 대상.
스테인리스 .357 리볼버
스테인리스 .357 리볼버 — 탄알이 든 원통이 도는 권총. 회사는 밝히지 않는다. 사진은 스미스앤드웨슨 66형. 1980년의 법: 보통 권총.
우지
우지 — 1950년대 이스라엘의 9mm 기관단총. 작고 튼튼해 세계의 군·경찰이 썼다. 1980년의 법: 기관총.
콜트 .44-40 · 윈체스터 97
콜트 .44-40 · 윈체스터 97 — 서부 개척 시대의 리볼버 콜트 싱글 액션 아미(1873, 사진)와 공이치기가 드러난 펌프식 산탄총(1897). 옛 총으로 이름이 나온다. 1980년의 법: 보통 총.
9mm 글록
9mm 글록 — 몸체가 플라스틱인 오스트리아 권총. 1982년 오스트리아 군이 채택했고 미국에는 1986년 무렵 들어왔다 — 1980년에는 아직 없었다. 1980년의 법: —
사진 없음
텍-9

미국의 값싼 반자동 권총. 이 이름은 1985년 무렵 나왔다 — 1980년에는 아직 없었다.

1980년의 법: —

사진 없음
AK-47 · 이름 없는 기관총들

소련제 돌격소총(1947)과 군용 연발 총.

1980년의 법: 기관총.

도축용 볼트건 — 공기통에 호스로 잇는 것

볼트건(captive bolt pistol)은 소나 돼지를 도살하기 전에 기절시키는 공구다. 짐승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기면 안에 든 쇠막대(볼트)가 순간적으로 튀어나와 이마를 친 뒤 다시 기기 안으로 들어간다. 막대가 몸체에 붙잡혀(captive) 있어서 총알처럼 날아가지 않는다.

막대를 미는 힘에 따라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화약식이다. 탄알 없는 공포탄을 한 발씩 넣고 그 폭발로 막대를 민다. 아래 두 사진이 이 종류다. 다른 하나는 압축공기식이다. 공구 뒤에 호스를 달아 압축공기 통이나 공기 압축기에 잇고, 그 공기 압력으로 막대를 민다. 공포탄을 갈아 넣을 필요가 없어 짐승을 쉬지 않고 다루는 큰 도축장에서 쓴다. 공구만 보면 굵은 쇠막대이고, 공기통까지 합쳐야 전체 모습이 된다.

압축공기 통 호스 공구 몸체 방아쇠 쇠막대 튀어나왔다 다시 들어간다
압축공기식 볼트건의 구성(개념도). 공기통의 압력이 호스를 타고 공구로 가서 쇠막대를 밀어낸다. 막대는 몸체에 붙잡혀 있어 날아가지 않고 되돌아온다.
독일 F. 딕사의 화약식 볼트건과 상자
막대형 볼트건(화약식, 독일 F. 딕사, 도축 박물관 소장). 길이는 팔뚝만 하다. 앞쪽 끝을 짐승의 이마에 대고 옆의 지렛대를 당긴다.
캐시사의 권총형 볼트건
권총형 볼트건(화약식, 영국 캐시사). 손잡이가 달려 권총처럼 쥔다. 앞의 둥근 통 속에 쇠막대가 들어 있다.

총신을 자른 산탄총

산탄총의 총신을 쇠톱으로 잘라 짧게 만든 것을 소드오프 샷건(sawed-off shotgun)이라 한다. 왜 자르나. 첫째 이유는 숨기기 쉬워서다. 긴 사냥총은 외투 안에 들어가지 않지만 짧게 자르면 들어간다. 개머리판까지 잘라 손잡이만 남기면 더 작아진다. 총구 끝에서 산탄을 모아 주는 부분이 잘려 나가 가까운 거리에서 산탄이 더 넓게 퍼진다.

그래서 이것은 사냥꾼의 총이 아니라 범죄의 총으로 여겨졌다. 1920~30년대 금주법 시대 갱단이 이 총과 톰슨 기관단총으로 서로를 쏘았고, 그 폭력에 놀란 의회가 1934년 국가화기법(NFA)을 만들었다. 법은 총신 18인치(약 46cm) 미만, 또는 전체 길이 26인치(약 66cm) 미만의 산탄총을 따로 묶었다. 쇠톱 하나로 만들 수 있지만, 미리 당국의 허가를 받고 세금을 내지 않고 그렇게 자르면 그 순간 연방 중범죄다.

산탄은 크기가 여러 가지다. 가장 굵은 축인 더블오 벅샷(00 buckshot)은 지름 약 8.4mm 납알 아홉 개 안팎이 한꺼번에 나가 사슴이나 사람을 겨냥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알이 작아져, 10호 산탄은 작은 새를 잡는 데 쓴다.

윈체스터 1897 펌프식 산탄총
윈체스터 1897. 손잡이(펌프)를 앞뒤로 밀고 당겨 장전하는 12구경 펌프식 산탄총. 1897~1957년에 만들었고, 공이치기가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윈체스터 펌프식 산탄총 가운데 공이치기가 드러난 것은 이 모델뿐이다.
압수된 총신 자른 산탄총들
총신을 자른 산탄총. 미국 주류·담배·화기국(ATF) 수사관들이 압수한 무기를 늘어놓은 모습. 총신과 개머리판을 잘라 낸 산탄총이 섞여 있다.
총신이 짧은 펌프식 산탄총
총신이 짧은 펌프식 산탄총. 총신 14인치(약 36cm). 공장에서 짧게 만들고 등록한 것이다. 쇠톱으로 자른 것도 길이는 비슷하다.
ATF 참고 사진 — 산탄총을 잘라 만든 무기
ATF 참고 사진. 산탄총의 총신과 개머리판을 잘라 손잡이만 남긴 모습이다. 길이가 팔뚝만 해진다.

깡통 같은 소음기를 단 산탄총

소음기(silencer, suppressor)는 총구에 다는 통이다. 총알을 밀어낸 화약 가스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소리를 통 속의 칸막이들이 붙잡아 천천히 빼낸다. 이름과 달리 소리를 없애지 못하고 줄일 뿐이다. 국가화기법은 소음기도 기관총과 같이 묶었다. 법에서는 공장 제품이든 손으로 만든 것이든 총소리를 줄이는 장치면 모두 소음기다.

권총이나 소총의 소음기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런데 산탄총 소음기는 드물었다. 산탄총은 총구가 굵고 화약 가스가 많아서 통도 크고 굵어야 하고, 납알 여러 개와 그것을 싸는 마개가 한꺼번에 지나가야 한다. 시중에 파는 산탄총 소음기가 처음 나온 것은 2014년(실렌서코의 「살보 12」, 길이 약 30cm)이다. 그러니 1980년에 산탄총에 소음기를 달았다면 그것은 손으로 만든 불법 물건이다. 소설에 나오는 것도 공방에서 만든 것으로, 길이가 한 자(약 30cm)에 맥주 캔만 한 굵기로 묘사된다.

소음기를 단 짧은 산탄총
소음기를 단 산탄총. 2014년 이후 나온 공장 제품 산탄총 소음기를 단 모습. 총구보다 훨씬 굵은 통이 앞에 붙는다. 1980년에는 이런 제품이 없었다.
소음기 단면
소음기를 반으로 자른 모습. 통 속의 칸막이들이 가스를 여러 번 꺾어 천천히 빠지게 한다.

1980년 미국의 총 — 얼마나 흔했고 법은 어땠나

미국 헌법에 1791년 덧붙인 수정헌법 제2조는 「인민이 무기를 보유하고 휴대할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고 적었다. 영국과 싸워 독립한 사람들은 상비군을 가진 중앙 권력을 경계했고, 스스로 무장한 시민을 자유의 보루로 여겼다. 그러나 1980년의 텍사스 시골에서 총은 법 이전에 생활 도구였다. 경찰이 멀리 있는 땅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사슴과 새를 잡는 데 쓰는 물건이다.

1980년 무렵의 숫자

두 집에 한 집. 총이 있는 미국 가정의 비율은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에 가장 높았다 — 조사에 따라 45~50%다. 2014년에는 31%였다.

텍사스의 사냥. 1980년 무렵 텍사스에서는 사냥 면허가 해마다 약 110만 장 팔렸다. 대략 열세 명에 한 명꼴이다. 가장 인기 있는 사냥감은 흰꼬리사슴이다.

총에 의한 죽음. 1980년 미국에서 총에 맞아 살해된 사람은 약 1만 5,500명이었다.

총의 큰 갈래와 1980년 미국 연방법(국가화기법, NFA)에서의 자리
종류생김새와 쏘는 것주로 어디에1980년의 법
소총 (rifle)총신 안에 나선 홈(강선)이 있어 탄알 한 발이 돌면서 멀리 곧게 날아간다. 어깨에 대고 쏜다.사슴 사냥. 텍사스 사냥꾼의 소총에는 흔히 조준경(망원 렌즈)이 달려 있다.보통 소총은 연방 등록 대상이 아니다. 총신 16인치(약 41cm) 미만으로 짧게 만든 것만 NFA 규제를 받는다.
산탄총 (shotgun)한 번에 작은 납알 여러 개(산탄)가 퍼져 나간다. 멀리는 못 가지만 가까이서는 빗나가기 어렵다.새·토끼 사냥, 집 지키기. 미국 시골 집에 가장 흔한 총 가운데 하나다.보통 산탄총은 등록 대상이 아니다. 총신 18인치(약 46cm) 미만 또는 전체 26인치(약 66cm) 미만으로 줄이면 NFA 규제 대상이다.
권총 (pistol · handgun)한 손으로 쥐는 짧은 총. 탄창을 손잡이에 꽂는 자동권총과 탄알이 든 원통이 도는 리볼버가 있다.몸에 지니는 호신용, 경찰의 기본 무기.판매는 연방 면허를 가진 총포상을 거친다(1968년 총기규제법). 몸에 숨겨 다니는 것은 주마다 규칙이 달랐다.
기관단총 (submachine gun)권총탄을 쓰는 작은 자동화기. 방아쇠를 당기고 있으면 연달아 나간다.군대·경찰 특수부대.기관총으로 분류되어 NFA 규제 대상이다. 1980년에는 등록과 $200 세금, 당국의 승인을 거치면 민간인도 가질 수 있었다.
기관권총 (machine pistol)권총만 한 크기에 연발이 되는 총. 기관단총을 더 짧게 만든 것을 이렇게도 부른다.경호·특수부대.연발이 되므로 기관총과 같이 NFA 규제 대상이다.
소음기 (silencer · suppressor)총구에 다는 통. 소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줄인다.군·경 특수 작전, 일부 사냥·사격.NFA 규제 대상이다. 등록과 $200 세금을 거쳐야 했다.
한국 독자에게 — 총이 없는 나라에서 읽기

한국은 1961년부터 법으로 민간의 총을 엄격히 묶어 왔다. 민간인이 가질 수 있는 것은 허가받은 사냥총과 공기총 정도이고, 엽총은 경찰서에 맡겨 두었다가 수렵기간에만 꺼내 쓴다. 2015년 한국의 민간 총기는 공기총과 엽총을 합쳐 약 16만 정이었다. 같은 무렵 미국 민간의 총은 수억 정으로 추산된다. 「총이 집에 있다」는 말이 한국과 미국에서 가리키는 세계가 이만큼 다르다. 그래도 미국에서도 기관총·총신 자른 산탄총·소음기만은 한국만큼이나 무겁게 다뤘다.

06

1980년의 물건들

소설이 설명 없이 지나가는 사물들.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만 적었다.

  • 휴대전화가 없다. 길 위의 사람과 연락하려면 그가 공중전화 앞에 멈춰 서야 한다.
  • 민간용 위성항법(GPS)이 없다. 길은 종이 지도와 표지판으로 찾는다.
  • 서부 텍사스의 이동 수단은 픽업트럭, 숙소는 방문이 주차장으로 바로 열리는 국도변 모텔이다.
1980
픽업트럭

포드 F 시리즈, 셰비 C/K 같은 1970~80년대 미국 픽업.

서부 텍사스에서 차는 신발이다. 마을과 마을 사이가 수십~수백 km이고 대중교통이 없다. 짐칸이 열린 픽업은 목장·유전 일에 쓰는 기본 차다.

1980
모텔

고속도로변에 방문이 바깥으로 바로 열리는 숙소. 주차장이 곧 복도다.

호텔과 다르다 — 로비를 지나지 않고 차에서 방으로 바로 들어간다. 이름은 motor + hotel. 자동차 여행이 늘어난 1950년대에 미국 국도를 따라 퍼졌다.

1980
공중전화

동전을 넣고 거는 길가의 전화기.

1980년에는 휴대전화가 없다. 이동 중인 사람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고, 전화를 걸려면 공중전화나 집·사무실의 유선전화가 있는 곳에 멈춰 서야 한다.

모텔과 공중전화

1979년 엘패소의 델 카미노 모텔
1979년 엘패소의 델 카미노 모텔. 방마다 문이 주차장으로 바로 열린다 — 로비를 지나지 않고 차를 문 앞에 대고 들어간다. 서부 텍사스처럼 도시 사이가 먼 곳에서 국도변 모텔은 여행자의 기본 숙소였다.
1980년 길가의 공중전화 부스
1980년 캘리포니아 버클리의 길가 공중전화. 부스 위에 「Phone」이라 적혀 있다(사진 Robert Toren).
1979년산 벨 시스템 공중전화기
1979년에 만든 벨 시스템 공중전화기. 위쪽 구멍에 5·10·25센트 동전을 넣고 건다. 수화기 줄은 끊어 가지 못하게 쇠로 감쌌다.
1980년에 없는 것

휴대전화가 없다. 미국에서 상용 휴대전화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1983년이고, 그 뒤로도 오래 비싼 물건이었다. 위성항법(GPS)도 민간에는 없다. 미군의 GPS 위성은 1978년부터 쏘아 올렸지만 위성이 다 갖춰지고 민간 수신기가 퍼진 것은 1990년대다. 지도는 종이이고, 위치를 아는 방법은 표지판과 이정표다. CCTV도, 신용카드 결제 기록도 지금처럼 어디에나 있지 않았다.

1978년형 포드 F-250 픽업트럭
1978년형 포드 F-250. 이 시대 서부 텍사스에서 흔히 보던 픽업트럭이다.
1970년형 셰비 C10 픽업트럭
1970년형 셰비 C10. 포드와 함께 이 지역에서 가장 흔했던 픽업이다.
07

보안관이라는 자리

한국 독자가 미국 소설에서 가장 자주 오해하는 자리. 보안관은 경찰서장이 아니다.

  • 보안관(sheriff)은 카운티의 치안 책임자로, 주민이 선거로 뽑는다. 텍사스는 임기 4년이다.
  • 위에서 그를 해임할 상급자가 없다. 그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다음 선거다.
  • 사람이 적은 카운티에서는 보안관과 대리 몇 명이 넓은 땅을 다 맡는다. 주 경찰·국경순찰대·DEA·FBI는 관할이 따로 있다.

보안관(sheriff)이라는 자리는 중세 잉글랜드의 shire-reeve, 곧 「주(shire)의 관리(reeve)」에서 왔다. 왕이 지방에 보내 세금을 걷고 치안을 맡기던 관리다. 미국은 이 자리를 들여오면서 왕이 임명하는 대신 주민이 직접 뽑는 자리로 바꿨다. 권력을 멀리 있는 정부가 아니라 가까운 주민에게 묶어 두려는 생각이다. 지금 미국 보안관의 95% 이상이 선출직이다.

여기서 두 가지가 따라 나온다. 첫째, 상급자가 없다. 시장이 자를 수 있는 시경찰서장과 달리, 보안관은 주민의 다음 표 말고는 그를 내보낼 사람이 없다. 둘째, 그는 이웃이다. 인구 1,600명 카운티에서 보안관은 주민 대부분을 얼굴로 안다. 수사가 서류보다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시작되는 일이 많다. 하는 일도 넓어서 순찰·수사만이 아니라 유치장 운영, 법원 경비, 영장 송달까지 맡는다. 보안관이 임명하는 부하를 대리(deputy)라고 부른다.

서부 텍사스에서 법을 집행하는 여섯 조직 — 뽑는 방법과 관할이 다 다르다
누구뽑는 방법관할하는 일알아 둘 점
카운티 보안관선거 · 텍사스는 4년카운티 전역순찰·수사, 유치장 운영, 법원 경비, 영장·소환장 송달, 압류 집행미국 보안관의 95% 이상이 선출직이다. 위에서 해임할 상급자가 없다 — 바꿀 수 있는 것은 주민의 표다. 사람이 적은 카운티의 보안관 사무실은 보안관과 대리 몇 명이 전부인 경우가 흔하다.
시(市) 경찰시장·시의회가 임명시 경계 안도시 치안 전반임명직이라 지휘 계통이 있다. 보안관과 가장 크게 다른 점이 이것이다.
주(州) 경찰 · 텍사스 레인저주정부가 임명주 전역고속도로 순찰, 주 단위 중범죄 수사텍사스 레인저는 1823년 무렵 시작된 오래된 조직으로, 1935년부터 주 공공안전부(DPS)에 속한다. 지역 기관이 요청하면 큰 사건 수사를 돕는다.
국경순찰대 (Border Patrol)연방 공무원국경 일대밀입국 단속, 검문소 운영1924년에 생겼다. 1980년에는 남서부 국경 전체를 맡은 인원이 지금의 몇 분의 일이었다.
DEA (마약단속국)연방 공무원전국 · 국외 사무소마약 관련 연방법 집행1973년에 생긴 연방 조직이다. 1980년에는 생긴 지 7년째였다.
FBI연방 공무원전국연방 범죄 수사연방법 위반이 걸린 사건에 들어온다. 관할이 겹치면 연방 기관이 수사를 맡는 일이 많다.
한국 독자에게 — 한국에는 이런 자리가 없다

한국 경찰은 경찰청장 아래로 이어지는 하나의 국가 조직이고, 경찰서장은 위에서 임명한다. 주민이 경찰 책임자를 직접 뽑는 제도는 없다. 굳이 비유하면, 군수처럼 선거로 뽑힌 사람이 그 군의 경찰서장을 겸한다고 생각하면 가깝다.

08

제목은 어디서 왔나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의 첫 행이다.

  • 제목은 W. B. 예이츠가 1926년에 쓰고 1928년 시집 『탑』에 실은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의 첫 행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에서 왔다.
  • 시의 첫 연은 젊고 태어나고 죽는 것들로 가득한 세상을 그리고, 시인은 늙지 않는 예술의 도시 비잔티움으로 떠난다. 쓸 때 예이츠는 예순한 살이었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1865–1939)는 192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아일랜드 시인이다. 그가 1926년에 쓰고 1928년 시집 『탑』(The Tower)의 첫머리에 실은 「비잔티움으로의 항해」(Sailing to Byzantium)의 첫 행이 이것이다.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직역하면 「저곳은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저곳」은 시인이 두고 떠나는 현실 세계다. 시의 첫 연은 그 세계를 젊은 것들로 가득한 곳으로 그린다 — 서로 껴안은 젊은이들, 나무에서 우는 새들,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 고등어 떼로 붐비는 바다. 낳고 태어나고 죽는 것들이 여름 내내 노래하는 곳이고, 그 감각의 음악에 빠져 아무도 늙지 않는 것을 돌아보지 않는다.

그래서 시인은 배를 타고 비잔티움으로 간다. 지금의 이스탄불, 동로마 제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예이츠에게는 실제 도시라기보다 황금 모자이크로 뒤덮인 예술과 정신의 세계, 늙지 않는 것이 있는 곳의 상징이다. 시를 쓸 때 예이츠는 예순한 살이었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1922년.
투르 발릴리 석탑
투르 발릴리. 예이츠가 1917년에 사서 고쳐 살던 아일랜드 골웨이의 노르만 시대 석탑이다. 시집 『탑』의 제목이 여기서 왔다.
시 전문을 읽고 싶다면

퍼블릭 도메인이라 원문이 온라인에 공개되어 있다 — en.wikisource.org의 The Tower (Yeats) 항목. 네 연 32행짜리 짧은 시다. 이 페이지는 제목이 된 첫 행만 인용하고 나머지는 풀어서 설명했다.

09

코맥 매카시와 그의 문장

엘패소에 살며 국경을 쓴 작가. 그리고 따옴표가 없는 그의 문장을 따라가는 요령.

  • 코맥 매카시(1933–2023)는 테네시에서 자랐고, 1976년 텍사스 엘패소로 옮겨 와 20년 넘게 국경 도시에 살았다.
  • 이 이야기는 1980년대에 영화 각본으로 먼저 썼다가 2005년 소설로 냈다. 다른 소설보다 문장이 짧고 대사가 많다.
  • 그는 대사에 따옴표를 쓰지 않는다. 줄바꿈, 말투, 두 사람의 번갈음으로 누가 말하는지 알 수 있다.
  • 각 장은 기울임체의 짧은 1인칭 독백으로 시작하고, 그 뒤에 3인칭 장면이 이어진다.

누구인가

코맥 매카시는 1933년 미국 동북부 로드아일랜드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남부 테네시의 녹스빌로 옮겨 자랐다. 초기 소설들은 그 애팔래치아 산골을 무대로 했다. 1976년 그는 텍사스 서쪽 끝의 엘패소로 옮겨 와 1990년대 후반까지 살았다. 이 시기부터 그의 무대는 미국 남서부와 멕시코 국경이 된다. 『모두 다 예쁜 말들』(1992)·『국경을 넘어』(1994)·『평원의 도시들』(1998)을 묶어 「국경 3부작」이라 부르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5)도 같은 땅에 서 있다.

그는 이름난 은둔형 작가였다.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았고, 처음 텔레비전에 나온 것이 일흔세 살이던 2007년 오프라 윈프리와의 대담이다. 작가들보다 과학자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로드』(2006)로 2007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2023년 뉴멕시코 샌타페이의 집에서 아흔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소설이 아니었다. 매카시는 1980년대에 이것을 영화 각본으로 썼고, 영화로 만들어지지 못한 그 원고를 고쳐 2005년 소설로 냈다. 그의 다른 소설보다 문장이 짧고 대사가 많은 데에는 각본에서 출발했다는 사정이 있다.

올리베티 레테라 32 타자기
올리베티 레테라 32. 매카시가 오래 쓴 수동 타자기 기종이다. 쓰던 한 대를 2009년 경매에 내놓아 25만 달러 남짓에 팔고 그 돈을 연구소에 기부했다.

따옴표가 없다 — 누가 말하는지 아는 법

매카시는 대사에 따옴표를 쓰지 않는다. 그는 2007년 오프라 윈프리와의 대담에서 페이지를 「이상한 작은 표시들」로 어지럽힐 이유가 없다고 했다. 세미콜론은 아예 쓰지 않고, 대문자·마침표·가끔의 쉼표면 충분하다고 했다. 이 책만의 일이 아니라 그가 평생 지킨 원칙이다. 처음에는 어디서 말이 시작되고 끝나는지 헷갈리지만, 아래 네 단서로 대부분 풀린다.

단서 1
줄이 바뀐다

말하는 사람이 바뀌면 행이 바뀐다. 한 문단 안에 두 사람의 말이 섞이지 않는다. 줄바꿈이 따옴표 노릇을 한다.

단서 2
말투가 다르다

서술은 문어체, 대사는 구어체다. 줄임말과 사투리, 거친 말이 나오면 대사다.

단서 3
둘이면 번갈아 간다

대화는 대개 두 사람 사이에서 오간다. 첫 줄이 누구인지만 잡으면 그다음은 번갈아다.

단서 4
「…라고 그가 말했다」

헷갈릴 만한 자리에는 화자 표시가 들어간다. 다만 최소한만 쓴다.

직접 해 보기 — 흉내 낸 예문

아래는 매카시의 문장이 아니라 그 방식을 흉내 낸 예문이다.

그는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어디 가는데.
그냥 좀.
커피 있어.
됐어.
그는 문을 닫고 서 있었다.

넉 줄이 대사이고 앞뒤가 서술이다. 서술은 「그는」으로 시작하고 과거형으로 끝난다. 대사는 짧고 구어체이며, 두 사람이 번갈아 말한다.

줄 첫머리의 점·이음선 — 확인하지 못한 것

한국어판(황유원 옮김, 2025)에서 줄 끝에서 끊긴 낱말이 다음 줄로 넘어갈 때, 다음 줄 첫머리에 점이나 이음선 같은 표시가 붙어 읽기가 불편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페이지는 실물을 확인하지 못했고, 출판사 소개나 독자 서평에서도 이 표시를 설명한 글을 찾지 못했다.

알아 둘 것은 원서 쪽 사정이다. 매카시는 따옴표만 아니라 다른 부호도 아낀다 — 세미콜론은 아예 쓰지 않고, 콜론은 목록 앞에서만 쓴다. 원서에는 machinepistol(기관단총)처럼 보통 띄우거나 하이픈으로 잇는 말을 한 낱말로 붙여 쓴 자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 표시가 이런 원서의 모양을 옮긴 것인지, 판면을 짜는 방식인지는 실물을 봐야 안다. 줄 끝에서 끊긴 낱말이라면 표시는 건너뛰고 앞줄과 이어 한 낱말로 읽으면 된다.

독백과 장면

책을 펴면 각 장이 기울임체의 짧은 1인칭 독백으로 시작한다(판본에 따라 글꼴은 다를 수 있다). 「나」가 지난 일과 세상을 회고하는 대목이다. 독백이 끝나면 3인칭 장면이 이어진다. 장면은 인물의 속마음을 서술하지 않고 행동과 사물과 대사를 적는다. 두 종류의 글이 번갈아 나온다는 것만 알고 들어가면 헷갈리지 않는다.

또 하나 자주 보이는 버릇이 연접 반복(polysyndeton)이다. 쉼표로 끊어도 될 동작을 「그리고 … 그리고 … 그리고」로 잇는다. 영어 킹 제임스 성경이 같은 방식을 쓴다.

10

국경의 멕시코계 사람들

서부 텍사스 국경 마을의 다수는 멕시코계다. 그들은 왜 거기 있었고, 어떤 대접을 받았고, 국경 너머의 멕시코는 텍사스 사람들 눈에 어떻게 비쳤나.

  • 텍사스는 1836년까지 멕시코 땅이었다. 국경이 사람을 건넜고, 혁명과 일자리가 사람을 계속 북쪽으로 보냈다. 1980년 텍사스 주민의 21%, 엘패소 카운티의 62%가 히스패닉이었고 대부분 미국 시민이었다.
  • 멕시코계는 법으로는 「백인」이었지만 생활에서는 갈렸다. 「멕시코인 사절」 간판, 따로 다니는 학교, 25년 동안 단 한 명도 뽑히지 않은 배심원, 철조망으로 나눈 묘지. 1979년 소득 기준 빈곤율은 28%로 다른 텍사스 주민의 2.5배였다.
  • 주 경찰 격인 텍사스 레인저는 1910년대 국경에서 멕시코계를 재판 없이 죽이는 일을 되풀이했다. 1918년 프레시디오 카운티의 포르베니르에서는 비무장 남자와 소년 15명이 처형됐다.
  • 국경을 몰래 넘는 사람은 1970년대 내내 늘었다. 1980년 남서부 국경에서만 69만 건이 붙잡혔다. 정부 문서조차 이들을 「웻백」(강을 헤엄쳐 건넌 등 젖은 사람)이라는 멸칭으로 불렀다.
  • 강 건너 멕시코 쪽에는 밀수 조직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국경 구간을 나눠 맡았다. 앵글로(영어를 쓰는 백인) 텍사스 사람의 눈에는 미국 시민인 멕시코계와 멕시코 국적자와 밀수업자가 자주 「멕시칸」 한 덩어리로 보였다.

원래 멕시코 땅 — 그리고 사람이 계속 왔다

텍사스는 스페인 식민지였다가 1821년 멕시코의 일부가 됐다. 1836년 텍사스가 떨어져 나가고 1848년 리오그란데가 국경이 되자(02장), 거기 살던 멕시코 사람들은 이사하지 않고도 다른 나라 사람이 됐다. 강 양쪽의 형제와 사촌이 하루아침에 두 나라로 갈렸다.

그 뒤로도 사람은 계속 북쪽으로 왔다. 밀어낸 힘은 1910년 시작된 멕시코 혁명이다. 10년 가까운 내전을 피해 많은 사람이 강을 건넜다. 1914년 1월 오히나가 전투에 진 군인과 가족 수천 명이 한꺼번에 프레시디오 쪽으로 넘어왔다. 끌어당긴 힘은 일자리다. 목장과 철도와 농장은 일손이 모자랐고, 미국 정부는 1942~64년 「브라세로」(팔로 일하는 사람) 계획으로 멕시코 노동자 약 200만 명을 계약직으로 들여왔다. 텍사스의 멕시코계 인구는 1900년 7만여 명에서 1930년 약 70만, 1960년 140만으로 늘었다.

그래서 1980년의 국경 카운티에서는 멕시코계가 다수다. 다만 이들 대부분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시민이다. 1990년 조사에서 텍사스 멕시코계 가운데 외국 태생은 20%가 안 됐다.

텍사스와 국경 카운티의 히스패닉 비율 — 1980년 인구조사와 최근(2014~2020)
지역 (중심 도시)1980년최근알아 둘 점
텍사스 전체21%약 39% (2020)1980년 약 300만 명. 1990년 조사에서 텍사스 멕시코계의 외국 태생은 20%가 안 됐다.
엘패소 카운티 (엘패소)62%약 83% (2020)강 건너가 시우다드후아레스다. 서부 텍사스 사람의 대부분이 여기 산다.
테렐 카운티 (샌더슨)43%약 48%강가의 목장 카운티. 1980년 인구 1,595명.
발베르데 카운티 (델리오)63%약 80%강 건너가 시우다드아쿠냐다.
프레시디오 카운티 (프레시디오)77%약 82%강 건너가 오히나가다. 1980년 인구 5,188명.
매버릭 카운티 (이글패스)90%약 95%강 건너가 피에드라스네그라스다. 1982년 미국 전체 카운티 중 스페인계 비율 4위.
1914년 마파 근처의 멕시코 난민
1914년, 서부 텍사스 마파 근처. 오히나가 전투에 진 멕시코 군인과 가족들이 국경을 넘어 미군 수용소로 옮겨지고 있다.

법으로는 백인, 생활에서는 아니었다

미국 남부에서 흑인은 법률로 분리됐다. 멕시코계는 달랐다. 법은 이들을 백인으로 분류했다. 그래서 분리를 명령하는 법 조문은 없었다. 대신 식당 주인, 학군, 배심원을 뽑는 관리, 묘지 관리인이 관습과 행정으로 갈랐다. 법 조문이 없으니 따지기도 어려웠다.

1954년 미국 대법원의 에르난데스 대 텍사스 판결이 그 모습을 보여 준다. 텍사스 잭슨 카운티에서는 25년 동안 배심원 후보로 약 6,000명이 뽑혔는데, 스페인계 성을 가진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같은 카운티의 식당에는 「멕시코인 사절」(No Mexicans Served) 간판이 걸려 있었다. 대법원은 만장일치로 이것이 차별이라고 판결했다. 「백인끼리」라는 형식 뒤에 실제 차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판결이다.

학교도 갈렸다. 학군은 경계선을 긋고 학교 자리를 정하는 방식으로 멕시코계 아이들을 「멕시칸 스쿨」에 모았고, 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쓰면 벌을 받았다. 법원이 이것을 법적 분리로 판정한 것은 1970년(코퍼스크리스티 학군 사건)이다. 1949년에는 2차 대전에서 전사한 멕시코계 병사의 빈소를 고향 마을 장의사가 거부한 일이 전국 뉴스가 됐다(롱고리아 사건). 그 마을 묘지는 철조망으로 「백인」과 「멕시칸」 구역이 나뉘어 있었다.

투표에도 문턱이 있었다. 텍사스는 1902년부터 투표하려면 인두세(1.5~1.75달러)를 내게 했다. 가난한 농장 노동자에게는 작지 않은 돈이었다. 이 세금은 1966년에야 완전히 사라졌다. 1960년대 남텍사스 농장 노동자의 시급은 50센트 안팎이었다. 1980년에도 격차는 컸다 — 1979년 소득 기준 텍사스 히스패닉의 빈곤율은 28.0%로, 히스패닉이 아닌 텍사스 주민(약 11%)의 2.5배였다.

「텍사스의 악마들」 — 레인저

텍사스 레인저는 1820년대 개척민 자경대에서 시작된 텍사스의 주 수사 조직이다(07장). 텍사스 앵글로에게는 서부의 영웅이지만, 국경의 멕시코계에게는 다른 이름이 있었다 — 「로스 디아블로스 테하노스」, 텍사스의 악마들.

1915년 멕시코 혁명의 혼란 속에 국경 너머 무장 세력이 「16세 이상 백인 남자를 죽이자」는 계획(산디에고 계획)을 내걸고 남텍사스를 서른 번쯤 습격해 미국인 21명을 죽였다. 그 보복으로 레인저와 자경단이 멕시코계를 재판 없이 죽이는 일이 이어졌다. 1915~16년 기록된 것만 100~300건이고, 1910년대 전체 희생자 추정은 300명에서 5,000명까지 벌어진다. 이 시기를 스페인어로 「라 마탄사」(학살)라 부른다. 한 앵글로 주민은 뒷날 「레인저는 누구한테 의심만 들면 끌고 나가 쏴 버렸다」고 회고했다.

서부 텍사스에서 가장 큰 일은 1918년 1월 28일 프레시디오 카운티의 포르베니르에서 일어났다. 근처 목장 습격에 대한 보복으로, 레인저 B중대와 지역 목장주들이 밤에 마을을 덮쳐 비무장 남자와 소년 15명을 끌어내 처형했다. 주지사는 그 중대를 해산했지만 기소된 사람은 없었다. 이 일이 공식 표지판으로 기억된 것은 100년 뒤인 2018년이다. 1980년의 국경 마을에는 이 시절을 기억하는 노인과 그 자식들이 살고 있었다.

강을 건너는 사람들 — 「웻백」

「웻백」(wetback)은 리오그란데를 헤엄쳐 건너 등이 젖은 사람이라는 뜻의 멸칭이다. 1954년 미국 정부는 아예 이 말을 붙인 대규모 단속(웻백 작전)을 벌였다. 흔히 「100만 명을 내보냈다」고 하지만 이 숫자는 부풀려졌다는 연구가 있다. 공식 기록으로는 1955회계연도에 강제 추방 1만 7천여 명, 송환 23만여 명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시민인 멕시코계까지 실려 나가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밀입국이 크게 늘었다. 멕시코의 인구는 빠르게 늘고 일자리는 모자랐고, 미국의 임금은 몇 배였다. 남서부 국경에서 붙잡힌 건수는 1970년 20만여 건에서 1980년 69만 건으로 세 배가 넘었다. 1972년 미국 정부 사진 기록의 설명에는 「높은 미국 임금이 해마다 30만 명의 웻백을 끌어들인다」고 적혀 있다 — 정부 문서도 이 멸칭을 그대로 썼다.

텍사스는 1975년 불법 체류 아이들의 교육에 주 예산을 끊었다. 한 학군은 이 아이들에게 연 1,000달러 수업료를 물렸다. 미국 대법원은 1982년 이것을 위헌으로 판결하며 「우리 안에 글 모르는 하층민을 만들어 대물림하는 일」이라고 썼다. 1980년은 그 다툼이 한창이던 때다.

1948년 국경 근처에서 붙잡힌 멕시코인들
1948년 6월, 텍사스 국경 근처에서 붙잡힌 멕시코인들과 그들을 지키는 국경순찰대.
1972년 국경순찰대에 붙잡혀 멕시코로 돌아가는 농장 노동자들
1972년 5월, 캘리포니아 국경에서 붙잡혀 멕시코로 돌려보내지는 농장 노동자들(미국 정부 기록 사진).

강 건너의 밀수 조직 — 「플라사」

국경 너머 멕시코 쪽에도 사정이 있었다. 대마와 헤로인을 미국으로 넘기는 밀수는 국경 마을의 오래된 장사였고(01장), 1970년대 말부터 큰 조직으로 커졌다. 1978~80년 무렵 멕시코 서부에서 결성된 과달라하라 카르텔이 대표적이다. 이 조직은 1980년대 중반 콜롬비아 코카인을 미국으로 옮기며 커졌고, 1985년 멕시코에서 미국 DEA 요원을 납치해 살해한다.

멕시코 밀수는 「플라사」(plaza, 광장)라는 말로 설명되곤 한다. 국경을 건너는 길목 도시 하나를 한 조직이 맡아 그 구간의 밀수를 관리하고, 그 대가로 경찰과 관리에게 돈을 대는 방식이다. 한 기자는 이것을 「정부가 한 도시의 범죄 전체를 감독할 동업자를 고르는 것」이라고 썼다. 멕시코 연방보안국(DFS)이 밀수 조직을 보호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인데, 이 기관은 부패 끝에 1985년 해체됐다. 프레시디오 맞은편 오히나가도 그런 길목이었다. 1980년대 중반 이곳의 한 밀수 두목은 빅벤드를 끼고 약 300km의 국경 구간을 쥐고 있었고, 미국 마약단속국은 그 조직이 적어도 스무 건의 살인에 얽혔다고 봤다.

그 폭력은 미국 쪽으로도 넘어왔다. 1979년 샌안토니오에서 마약 밀수업자의 청부로 연방 판사가 살해된 사건이 그 예다(01장). 카터 대통령은 이것을 「우리 사법 체계 자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했다.

오히나가의 큰길
멕시코 오히나가의 큰길(2007년). 강 건너가 텍사스 프레시디오다.

미국 안의 시선

이 모든 것이 겹치면서 앵글로 텍사스 사람들의 말에서 「멕시칸」은 여러 사람을 한데 묶는 말이 됐다. 몇 대째 텍사스에 산 미국 시민도, 일하러 막 건너온 멕시코 국적자도, 국경의 밀수업자도 같은 말로 불렸다. 「웻백」이라는 멸칭은 합법 체류자에게까지 쓰였고, 1954년의 단속은 시민까지 실어 냈다. 1980년 앵글로 텍사스 사람들의 생각을 직접 보여 주는 여론조사는 찾지 못했다. 다만 위의 사실들 — 배심원, 학교, 묘지, 단속 — 이 그 시선이 어땠는지를 말해 준다.

멕시코계도 가만있지 않았다. 1960~70년대 민권 운동 속에서 멕시코계 미국인은 스스로를 치카노(Chicano)라 부르기 시작했다. 1970년 남텍사스 크리스털시티에서는 멕시코계 정당 라사 우니다(「하나 된 민족」)가 생겨 그해 지역 선거에서 시의회와 학교위원회를 차지했고, 1972년 주지사 선거에서 6%를 얻었다. 지도자 호세 앙헬 구티에레스가 1969년 「그링고(백인)를 죽이자」고 외쳤다가, 폭력이 아니라 백인이 쥔 제도를 선거와 경제로 이기자는 뜻이었다고 해명한 일도 있다. 같은 멕시코계인 하원의원 헨리 곤살레스는 「주먹을 쥐고 그링고를 죽이자고 해서는 사람들을 돕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당은 1978년 무렵 힘을 잃었다. 1980년은 그 운동이 지나간 직후다.

호세 앙헬 구티에레스, 1971년
1971년 강연하는 호세 앙헬 구티에레스. 라사 우니다를 멕시코계의 정치적 해법으로 내세웠다.
한국 독자에게 — 「여기서 났는데 남이라 불리는」

한국 독자에게 가까운 예는 재일 조선인이다. 일본에서 몇 대를 살아도 「조선인」으로 묶여 취업과 결혼에서 차별받았고, 법과 관습이 그 선을 지켰다. 텍사스의 멕시코계도 그 땅에 먼저 살았거나 몇 대째 살았는데 「멕시칸」으로 묶였다. 다른 점은 국경이 강 하나라는 것이다. 바로 건너편에 멕시코가 있고 사람과 물건과 돈이 매일 오가니, 이웃과 이주자와 밀수업자를 가르는 선이 앵글로의 눈에는 더 흐려졌다.

1836 · 1848

땅이 바뀌다

1836년 텍사스가 멕시코에서 떨어져 나왔고, 1848년 미국–멕시코 전쟁이 끝나며 리오그란데가 국경이 됐다. 거기 살던 멕시코 사람들은 이사하지 않고도 다른 나라 사람이 됐다.

땅이 바뀌다
「텍사스의 란체로(목장 사람)」, 1828년 그림. 텍사스가 아직 멕시코 땅이던 때의 사람이다.

1902

인두세

텍사스가 투표 조건으로 인두세(1.5~1.75달러)를 매기기 시작했다. 가난한 노동자에게는 투표의 문턱이었다. 1964년 연방 선거에서, 1966년 주·지방 선거에서 사라졌다.

1910~20

멕시코 혁명과 「라 마탄사」

혁명을 피해 많은 사람이 강을 건넜다. 같은 시기 국경 습격과 보복이 겹치며 텍사스 레인저와 자경단이 멕시코계를 재판 없이 죽였다. 희생자 추정은 300명에서 5,000명까지 벌어진다.

1918.01.28

포르베니르

프레시디오 카운티의 마을 포르베니르에서 레인저 B중대와 목장주들이 비무장 남자와 소년 15명을 처형했다. 중대는 해산됐지만 기소된 사람은 없었다. 2018년 마파 서쪽 US 90 가에 역사 표지판이 섰다.

1924.05.28

국경순찰대 창설

국경을 지키는 연방 조직이 처음 생겼다. 초기 인원은 수백 명이었고 말을 탔다.

1942~64

브라세로

미국 정부가 멕시코 노동자 약 200만 명을 농장 계약직으로 들여왔다. brazo(팔)에서 온 이름이다.

1954

에르난데스 판결과 웻백 작전

5월, 대법원이 25년 동안 멕시코계 배심원이 한 명도 없던 텍사스 카운티의 재판을 차별로 판결했다. 6월, 정부가 「웻백 작전」으로 대규모 단속을 벌였다. 미국 시민까지 실려 나간 일이 있었다.

1970

라사 우니다 · 학교 분리 판결

1월 크리스털시티에서 멕시코계 정당 라사 우니다가 생겼다. 같은 해 법원이 코퍼스크리스티 학군의 멕시코계 학생 분리를 법적 분리로 판정했다.

1975

불법 체류 아이들의 학교

텍사스가 불법 체류 아이들의 교육에 주 예산을 끊었다. 1982년 대법원이 위헌으로 판결한다.

1980

국경에서 69만 건

남서부 국경에서 붙잡힌 밀입국이 69만 554건이었다. 1970년(20만 1,780건)의 세 배가 넘는다. 국경순찰대 요원은 남서부 전체에 1,975명이었다.

1986

이민개혁법

불법 체류자를 고용한 사람을 처벌하고, 1982년 이전부터 산 사람에게 합법 체류를 주었다. 약 270만 명이 받았다. 국경순찰대도 크게 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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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사전

읽다 걸리는 낱말들. 위쪽 검색창에 넣어도 여기로 잡힌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시대

경기 침체(stagnation)와 물가 상승(inflation)을 합친 말. 경기가 나쁜데 물가는 오르는 상태다. 1970년대 두 번의 석유 파동 뒤 미국이 겪었다. 1980년 미국 물가는 13.5% 올랐다.

석유 파동oil crisis시대

1973년 아랍 산유국의 석유 수출 금지로 원유값이 약 네 배(3달러 → 12달러 가까이), 1979년 이란 혁명으로 다시 두 배 넘게(배럴당 39.5달러까지) 뛴 일. 미국 주유소에 줄이 늘어섰다.

워터게이트Watergate시대

1972년 닉슨 대통령 재선 진영이 민주당 사무실(워싱턴 워터게이트 건물)을 도청하려다 잡히고 그것을 덮으려 한 사건. 닉슨은 1974년 8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임기 중 사임했다.

이란 인질 사태Iran hostage crisis시대

1979년 11월 4일 테헤란의 미국 대사관이 점거되어 52명이 444일 동안 억류된 사건. 1980년 4월 미군 구출 작전이 사막에서 실패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전쟁

끔찍한 일을 겪은 뒤 그 기억이 되살아나고 잠을 못 자고 늘 긴장하는 상태가 오래 이어지는 정신 질환. 미국정신의학회가 1980년 DSM-III 에 처음 올렸다. 베트남전 참전 군인들이 인정을 요구했다.

징집the draft전쟁

베트남전 시기 미국은 청년을 징집했고 1969년부터는 생일 추첨으로 순서를 정했다. 대학생은 입대를 미룰 수 있어 가난한 집 아들이 더 많이 갔다.

제대군인원호법GI Bill전쟁

1944년 만든 법. 2차 대전에서 돌아온 군인에게 대학 학비와 주택 융자 보증을 주었다.

치와와 사막Chihuahuan Desert지리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더운 사막. 약 50만 km²로 한반도의 두 배가 넘는다. 멕시코 북부에서 텍사스·뉴멕시코·애리조나까지 걸친다. 해발 480~1,800m의 고지 사막이라 겨울에 언다.

트랜스페코스Trans-Pecos지리

텍사스에서 페코스 강 서쪽 9개 카운티. 81,530km²로 남한의 5분의 4쯤이다. 텍사스에서 가장 산이 많고 메마른 땅이다.

리오그란데Rio Grande / Río Bravo del Norte지리

길이 3,051km. 콜로라도에서 시작해 멕시코만으로 간다. 1848년부터 텍사스와 멕시코의 국경이다. 멕시코에서는 리오 브라보(사나운 강)라 부른다. 엘패소 아래 서부 텍사스 구간은 물이 끊기는 때가 잦다.

빅벤드Big Bend지리

「큰 굽이」. 리오그란데가 남쪽으로 크게 휘어 들어간 텍사스 남서쪽 끝. 1944년 국립공원이 됐다.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지리

서부 텍사스와 뉴멕시코에 걸친 미국의 대표적 유전 지대. 페름기(Permian)의 바다 밑 지층에서 석유가 난다. 중심 도시가 오데사와 미들랜드다.

카운티county지리

미국 주(州) 아래의 행정 단위. 한국의 군(郡)에 가깝다. 텍사스에는 254개가 있다.

크레오소트 부시creosote bush / Larrea tridentata식물

치와와 사막에서 가장 흔한 관목. 비가 오면 특유의 냄새를 낸다 — 미국 남서부 사람들이 「비 냄새」라고 부르는 것이 이 식물 냄새다.

레추기야lechuguilla / Agave lechuguilla식물

치와와 사막에만 자라는 작은 용설란. 잎끝이 바늘처럼 뾰족해 사람과 짐승을 찌른다. 치와와 사막의 지표종이다.

오코티요ocotillo / Fouquieria splendens식물

가늘고 긴 가시 줄기가 다발로 솟은 관목. 비가 오면 며칠 만에 잎이 나고 붉은 꽃이 핀다.

프롱혼pronghorn동물

「영양」이라고도 부르지만 아프리카 영양과 다른 북아메리카 고유종. 시속 88km 안팎으로 달린다.

하벨리나javelina / collared peccary동물

멧돼지처럼 생겼지만 돼지와 다른 과의 짐승. 무리 지어 다니고 선인장과 관목을 먹는다.

바케로vaquero목장

스페인어로 말 타고 소를 모는 사람. vaca(소)에서 온 말이다. 멕시코에서 발달한 바케로의 기술과 낱말이 미국 카우보이의 뿌리다. 영어 buckaroo(카우보이)도 이 말에서 왔다.

카우보이cowboy목장

품삯을 받고 말을 타며 가축을 돌보는 목장 일꾼. 총잡이 이미지는 싸구려 소설과 서부 영화가 키운 것이다.

로데오rodeo목장

스페인어 rodear(둘러싸다)에서 온 말. 원래 소를 몰아 모으는 일이었고, 지금은 말 타기·소 잡기 기술을 겨루는 대회다.

텐갤런 모자ten-gallon hat옷

챙 넓고 크라운 높은 카우보이 모자의 별명. 실제로는 1갤런의 4분의 3쯤 담긴다. 1865년 스테트슨의 「평원의 보스」가 원형이다.

스테트슨Stetson옷

1865년 존 B. 스테트슨이 만든 모자 회사이자, 카우보이 모자를 흔히 부르는 이름.

카우보이 부츠cowboy boots옷

굽이 높고 목이 길며 끈이 없는 승마용 부츠. 높은 굽은 발이 등자 속으로 미끄러지는 것을 막고, 끈이 없어 낙마할 때 발이 빠진다.

등자stirrup옷

말 안장 양쪽에 매달아 발을 거는 고리.

펄 스냅pearl snap옷

웨스턴 셔츠의 진주빛 똑딱단추. 옷이 걸리면 툭 떨어진다. 1946년 덴버의 록마운트가 퍼뜨렸다.

로퍼roper boots옷

굽이 낮고 네모나며 앞코가 둥근 카우보이 부츠. 말에서 내려 송아지를 묶는 일(로핑)에서 나온 모양으로, 걸으며 일하기 좋다.

특수 가죽exotic leather옷

소가죽이 아닌 부츠 가죽 — 도마뱀·뱀·타조·악어 등. 귀할수록 비싸다. 1980년 댈러스 고급점에서 악어 가죽을 두른 부츠가 2,500달러였다.

루케세Lucchese옷

1883년 샌안토니오에서 시작한 부츠 회사. 손으로 만드는 고급 부츠로 이름났다.

X 등급X rating옷

펠트 모자의 품질 표시. 원래 1X~10X였고 10X가 비버 털 100%였다. 지금은 회사마다 기준이 달라 광고 숫자에 가깝다.

트로피 버클trophy buckle옷

로데오 우승자에게 주는 상 버클. 1920년대부터 메달 대신 주었다. 이겨야만 찰 수 있어 돈으로 살 수 없다.

볼로타이bolo tie옷

가죽 끈을 장식 고리로 조이는 웨스턴 차림의 넥타이. 텍사스는 2007년 주의 공식 넥타이로 정했다.

어번 카우보이Urban Cowboy옷

1980년 6월 개봉한 영화. 휴스턴 근교 술집 「길리스」가 무대다. 웨스턴 옷과 컨트리 음악, 기계 황소를 전국 유행으로 만들었다.

히스패닉Hispanic사람

스페인어권 출신이라는 뜻. 미국 인구조사에서는 인종과 따로 묻는 항목이라, 피부색과 상관없이 스스로 멕시코계·쿠바계 등이라 답한 사람이 든다.

테하노Tejano사람

스페인어로 「텍사스 사람」. 텍사스가 미국 땅이 되기 전부터 살던 멕시코계 주민과 그 후손을 가리킨다.

치카노Chicano사람

멕시코계 미국인이 1960년대 민권 운동 때부터 스스로를 부른 이름.

앵글로Anglo사람

텍사스와 미국 남서부에서 영어를 쓰는 백인을 부르는 말. 히스패닉과 대비해 쓴다.

그링고gringo스페인어

멕시코에서 미국인, 특히 영어 쓰는 백인을 부르는 말. 「그리스어(griego) 같은 말을 하는 사람」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늘 욕은 아니다.

궤로güero / güera스페인어

멕시코 스페인어로 살갗이 희거나 머리가 노란 사람. 국적과 상관없이 쓰고, 다정하게 부를 때도 쓴다.

브라세로bracero사람

brazo(팔)에서 온 말로 「팔로 일하는 사람」. 1942~64년 미국이 멕시코 노동자를 계약직으로 들여온 제도의 이름이다.

웻백wetback사람

리오그란데를 헤엄쳐 건너 등이 젖은 사람이라는 뜻의 멸칭. 불법 입국한 멕시코인을 가리켰고, 합법 체류자에게까지 쓰였다. 1954년 미국 정부의 단속 이름(웻백 작전)에도 붙었다.

에르난데스 대 텍사스Hernandez v. Texas사람

1954년 미국 대법원 판결. 25년 동안 멕시코계 배심원이 한 명도 없던 텍사스 카운티의 재판을 차별로 판단했다.

인두세poll tax사람

투표하려면 내야 했던 세금. 텍사스는 1902년부터 매겼고 1966년에 완전히 사라졌다.

라 마탄사La Matanza사람

스페인어로 「학살」. 1910년대 텍사스 국경에서 레인저와 자경단이 멕시코계를 재판 없이 죽인 일을 가리킨다. 희생자 추정은 300~5,000명.

포르베니르Porvenir사람

프레시디오 카운티의 국경 마을. 1918년 1월 28일 레인저와 목장주들이 비무장 남자와 소년 15명을 처형했다.

라사 우니다La Raza Unida사람

「하나 된 민족」. 1970년 텍사스 크리스털시티에서 생긴 멕시코계 정당. 1978년 무렵 힘을 잃었다.

플라사plaza마약

스페인어로 「광장」. 멕시코 밀수에서 국경 길목 도시 하나의 밀수를 한 조직이 맡아 관리하는 구역을 가리킨다.

스팽글리시Spanglish스페인어

영어와 스페인어를 섞어 쓰는 말. 한 문장 안에서도 두 말을 오간다.

국제 다리international bridge국경

리오그란데 위로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도시를 잇는 다리. 한가운데가 국경이고 양쪽 끝에 각 나라의 검사소가 있다.

세관U.S. Customs Service국경

국경에서 물건을 검사하던 미국 재무부 기관. 2003년 이민 쪽과 합쳐져 세관국경보호청(CBP)이 됐다.

이민귀화국INS국경

국경에서 사람을 검사하던 미국 법무부 기관. 국경순찰대가 여기 속했다. 2003년 해체됐다.

미그라la migra국경

멕시코 사람들이 미국 국경순찰대와 이민 당국을 부르는 말. 스페인어 migración(이민)에서 왔다.

고정 검문소Border Patrol checkpoint국경

국경에서 수십 km 안쪽 큰 도로에 국경순찰대가 둔 검문소. 1976년 대법원 판결로 의심 없이도 차를 세울 수 있다. 서부 텍사스에서는 I-10의 시에라블랑카가 대표적이다.

보안관sheriff법 집행

카운티의 치안 책임자. 주민이 선거로 뽑는다(미국 전체의 95% 이상, 텍사스는 4년 임기). 순찰·수사만이 아니라 유치장 운영, 법원 경비, 영장 송달, 압류 집행까지 한다. 중세 잉글랜드의 shire-reeve(주의 관리)에서 온 말이다.

대리deputy법 집행

보안관이 임명하는 부하. 사람이 적은 카운티에서는 몇 명뿐인 경우가 흔했다.

텍사스 레인저Texas Rangers법 집행

1820년대 개척민 자경대에서 시작된 텍사스의 주 수사 조직. 1935년부터 주 공공안전부(DPS)에 속한다.

국경순찰대Border Patrol법 집행

1924년 창설된 연방 조직. 1980년 요원 2,268명, 지금은 약 2만 명이다.

DEA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법 집행

마약단속국. 1973년 7월 1일 여러 조직을 합쳐 만들었다. 출범 때 특수요원 1,470명.

ATFBureau of Alcohol, Tobacco and Firearms법 집행

주류·담배·화기국. 1980년 당시 재무부 소속으로 연방 총기법을 집행했다. 지금은 법무부 소속이다.

수정헌법 제2조Second Amendment총

1791년 미국 헌법에 덧붙인 조항. 「인민이 무기를 보유하고 휴대할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 개인의 권리라고 대법원이 못 박은 것은 2008년이다.

국가화기법National Firearms Act (NFA)총

1934년 법. 기관총·총신이 짧은 산탄총과 소총·소음기 등을 등록하고 200달러 세금을 내게 했다. 등록 없이 가지면 10년 이하 징역의 연방 범죄다.

소드오프 샷건sawed-off shotgun총

총신을 톱으로 잘라 짧게 만든 산탄총. 숨기기 쉬워진다. 총신 18인치(약 46cm) 미만이나 전체 26인치(약 66cm) 미만이면 국가화기법 대상이라, 등록 없이 만들거나 가지면 중범죄다.

산탄총shotgun총

한 번에 작은 납알 여러 개를 쏘는 총. 새 사냥과 집 지키기에 흔히 쓴다.

소총rifle총

총신 안의 나선 홈으로 탄알 한 발을 멀리 곧게 보내는 긴 총. 사슴 사냥에 쓴다.

기관단총submachine gun총

권총탄을 연달아 쏘는 작은 자동화기. 미국 연방법에서 기관총으로 분류된다.

기관권총machine pistol총

권총만 한 크기에 연발이 되는 총. 미국 법에서는 기관총이다.

마우저 98Mauser Model 1898총

1898년 독일 마우저가 만든 볼트액션 소총과 그 노리쇠. 튼튼해서 사냥 소총을 짜 맞추는 바탕으로 널리 썼다.

.270 윈체스터.270 Winchester총

1925년 미국에서 나온 사냥용 소총탄. 사슴·영양 사냥에 널리 쓴다.

운어틀Unertl총

미국 피츠버그의 조준경 회사. 긴 통 모양의 고배율 조준경을 만들었다. 2차 대전 미 해병대 저격수가 썼다.

콜트 거버먼트Colt Government Model (M1911)총

1911년 미군이 채택한 .45구경 자동권총과 그 민간판. 1985년까지 미군의 기본 권총이었다.

윈체스터 1897Winchester Model 1897총

1897~1957년에 만든 펌프식 산탄총. 공이치기가 겉으로 드러나 있다.

레밍턴 1100Remington Model 1100총

1963년 나온 반자동 산탄총. 레밍턴은 반자동을 「자동」이라고 불렀다.

더블오 벅샷00 buckshot총

굵은 산탄. 지름 약 8.4mm 납알 아홉 개 안팎이 한꺼번에 나간다. 숫자가 클수록 알이 작다.

우지Uzi총

1950년대 이스라엘이 만든 9mm 기관단총.

글록Glock총

오스트리아의 9mm 권총. 1982년 오스트리아 군이 채택했고 미국에는 1986년 무렵 들어왔다. 1980년에는 없었다.

텍-9TEC-9총

미국의 값싼 반자동 권총. 1985년 무렵 나왔다. 1980년에는 없었다.

리볼버revolver총

탄알이 든 원통이 돌아가며 한 발씩 쏘는 권총.

소음기silencer / suppressor총

총구에 다는 통. 총소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줄인다. 국가화기법 대상이다.

갈색 헤로인Mexican brown heroin마약

멕시코산 헤로인. 정제가 덜 되어 갈색을 띤다. 1975년 무렵 미국 헤로인의 약 90%가 멕시코산이었다.

과달라하라 카르텔Guadalajara Cartel마약

1970년대 말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만들어진 밀매 조직. 1980년대에 콜롬비아 코카인을 미국으로 옮기며 커졌다.

카르텔cartel마약

원래는 기업들이 값과 생산량을 짜고 정하는 담합을 뜻하는 경제 용어. 지금은 중남미의 거대 마약 조직을 가리키는 말로 더 많이 쓰인다.

위험의 값risk premium마약

불법 상품의 값에 붙는 웃돈. 압수·체포·폭력의 위험을 지는 대가다. 마약값이 원료값보다 100배 넘게 비싼 까닭으로 꼽힌다.

메데인 카르텔Medellín Cartel마약

1970년대 후반부터 콜롬비아 메데인을 근거지로 한 코카인 밀매 연결망. 한 회사가 아니라 생산·운반·자금·폭력을 함께 쓰는 밀매업자들의 연합이었다.

돈세탁money laundering마약

범죄로 번 현금을 은행·회사·부동산을 거쳐 합법적인 돈처럼 보이게 바꾸는 일.

도축용 볼트건captive bolt pistol물건

가축을 도살 전에 기절시키는 축산 공구. 공포탄이나 압축공기로 쇠막대를 순간적으로 밀어냈다가 다시 기기 안으로 거둬들인다(captive).

모텔motel물건

motor + hotel. 국도변에 방문이 주차장 쪽으로 바로 열리는 숙소. 로비를 지나지 않고 차에서 방으로 들어간다.

픽업트럭pickup truck물건

운전석 뒤에 덮개 없는 짐칸이 달린 트럭. 미국 시골의 기본 차다.

비잔티움으로의 항해Sailing to Byzantium시

예이츠가 1926년에 쓰고 1928년 시집 『탑』(The Tower)에 실은 시. 그 첫 행이 That is no country for old men — 이 소설의 제목이다.

비잔티움Byzantium시

지금의 이스탄불, 동로마 제국의 수도. 예이츠의 시에서는 늙지 않는 예술과 정신의 세계를 상징한다.

연접 반복polysyndeton문장

접속사를 계속 이어 붙이는 것. 「그리고 … 그리고 … 그리고」. 킹 제임스 성경과 매카시의 문장에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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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실은 기억이 아니라 문헌에서 확인해 적었다. 출처마다 숫자가 다르면 범위로 썼고, 확인하지 못한 것은 빼거나 밝혔다.

1980년의 미국과 마약 (01장)

  • 정부 신뢰도(1964년 77%, 1980년 약 4분의 1) — Pew Research Center, Public Trust in Government: 1958–2025.
  • 소비자물가(1980년 13.5% 연평균), 석유 파동, 이란 인질 사태(52명), 1980년 대선 — 위키백과 1979 oil crisis, Iran hostage crisis, 1980 United States presidential election.
  • 살인율(1980년 10만 명당 10.2명) — FBI 범죄 통계(UCR). 한국 살인율(약 0.5명) — UNODC 2022. 「밤에 혼자 걷기 무서운 곳」(1982년 48%) — Gallup(2017).
  • PTSD 의 1980년 DSM-III 등재 — 위키백과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베트남전 미군 전사자·기념비 — Vietnam Veterans Memorial. 한국군 파병 — South Korea in the Vietnam War.
  • 마약 사용(1979년 18~25세 지난 30일 대마 35%, 고3 연간 대마 약 51%) — 백악관 마약통제정책실(ONDCP) Drug Use Trends(2002, NHSDA 인용), Monitoring the Future. 멕시코산 헤로인 비중(1975년 약 90%) — 미국 회계감사원(GAO) 보고서 GGD-77-6.
  • 1980년 불법 마약 지출 추정(680억~890억 달러) —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1982.4.1)의 연방정부 추정 인용. 마이애미 도매 코카인 kg당 최고 6만 달러(1981) — The Battalion(1983.8.30). 위험의 값 — Reuter & Kleiman, “Risks and Prices,” Crime and Justice 7, 1986.
  • 메데인 연결망, 카리브 해 섬 활주로 — 위키백과 Medellín Cartel, Carlos Lehder. 플로리다 현금 잉여 55억 달러(1979) — Operation Greenback. 마이애미 살인(349 → 573건) — Miami drug war.
  • 연방 판사 존 H. 우드 2세 피살(1979.5.29) — 위키백과 John H. Wood Jr., Jamiel Chagra. 체계적 폭력 — Goldstein, “The Drugs/Violence Nexus,” Journal of Drug Issues 15(4), 1985.
  • 1980년 연방 밀매 최고형(15년) — 21 U.S.C. §841 개정 연혁. 한국 마약사범(1984년 1,027명) — 서울신문(1990.2.10) 검찰 집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제58조.

땅과 국경 (02장)

  • 넓이: 텍사스 695,662km², 한반도 223,915km², 트랜스페코스 9개 카운티 81,530km², 테렐 카운티 6,110km² — 위키백과 각 항목(미국 인구조사국 값). 테렐 카운티 인구, 샌더슨(1980년 1,241명, 연 강수 334mm) — 위키백과 Terrell County, Texas, Sanderson, Texas.
  • 치와와 사막(약 50만 km², 해발 480~1,800m) — 위키백과 Chihuahuan Desert. 리오그란데 — Rio Grande.
  • 거리는 두 지점의 경위도로 대권 거리를 직접 계산했다. 지도는 자연지구(Natural Earth)의 퍼블릭 도메인 자료로 그렸다.
  • 국경순찰대 인원(1980년 2,268명, 남서부 1,975명) — TRAC(시러큐스대) INS 인력표. 지금 약 2만 명 — 미국 세관국경보호청(CBP) 인력 통계.

카우보이 차림 (04장)

  • 1980년 댈러스 고급 웨스턴 가게의 값(부츠 120달러부터, 검은 도마뱀 부츠 725달러, 악어 가죽을 두른 루케세 2,500달러, 모자 1,000달러, 한 벌 3,234달러, 「석유 부자들과 그들처럼 보이고 싶은 사람들」) — Christian Science Monitor, “There goes one rich cowboy”(1980.6.6).
  • 부츠 60~125달러(1981) — UPI, “If it's cowboy, it's in”(1981.4.21). 스테트슨 60~250달러, 1980년 최고 매출 — UPI(1981.3.2).
  • 부츠의 굽·앞코·로퍼, 특수 가죽 — 위키백과 Cowboy boot. 루케세(1883 샌안토니오, 린든 존슨) — Lucchese Boot Company. 저스틴 — Justin Boots. 찰리 던(1988년 최고 3,000달러, 3년 대기) — Charlie Dunn. 루케세의 수작업 — Christian Science Monitor(1991.2.4).
  • X 등급(원래 1X~10X, 10X가 비버 100%) — American Cowboy, 「The X Factor」. 크라운 모양과 지역 — 위키백과 Cowboy hat.
  • 트로피 버클(1920년대부터) — 버펄로 빌 센터 오브 더 웨스트(2025). 랭글러 13MWZ(1947, 1974년 프로 로데오 협회 추천) — 위키백과 Wrangler (brand). 볼로타이 — Bolo tie. 「all hat and no cattle」(1977년 기록) — phrases.org.uk, wordhistories.net.
  • 「어번 카우보이」(1980.6.6 개봉) — 위키백과 Urban Cowboy. 1980년 부츠 1천만 켤레 넘게 팔렸다는 것 — Western Horseman 회고 기사(당대 자료가 아니다).

국경의 멕시코계 (10장)

  • 1980년 히스패닉 비율: 텍사스 21.0%, 엘패소 카운티 61.89%, 프레시디오 카운티 76.89%(5,188명 중) — 위키백과 각 항목(1980년 인구조사). 테렐 43% — UC 데이비스 Rural Migration News. 발베르데·매버릭 — TSHA Handbook of Texas. 최근 값 — TSHA(2014 무렵), 위키백과(2020).
  • 멕시코계 인구 추이, 1990년 외국 태생 20% 미만 — TSHA 「Mexican Americans」, 위키백과 History of Mexican Americans in Texas. 오히나가 전투(1914) — Battle of Ojinaga. 브라세로 약 200만 명 — Operation Wetback.
  • 1979년 소득 기준 빈곤율(히스패닉 28.0%, 전체 14.7%; 비히스패닉 약 11%는 계산값) — 미국 인구조사국 CPH-L-162·167.
  • 에르난데스 대 텍사스(1954, 약 6,000명 중 스페인계 성 0명, 「No Mexicans Served」) — 위키백과 Hernandez v. Texas. 코퍼스크리스티 학군 사건(1970) — Cisneros v. Corpus Christi ISD. 롱고리아 사건(1949) — 국립 2차대전 박물관. 인두세(1902~1966) — 위키백과 Poll taxes in the United States. 1960년대 농장 시급 — Pancho Medrano.
  • 라 마탄사(희생자 추정 300~5,000명, 산디에고 계획, 「로스 디아블로스 테하노스」, 앵글로 주민의 회고) — 위키백과 La Matanza (1910–1920). 포르베니르(1918.1.28, 15명, 기소 없음, 2018년 표지판) — TSHA 「Porvenir Massacre」, 위키백과 Porvenir massacre (1918).
  • 웻백 작전(1955회계연도 강제 추방 17,695명·송환 232,769명, 시민권자 추방) — 위키백과 Operation Wetback. 남서부 국경 체포(1970년 201,780건, 1980년 690,554건) — Pew Research Center, CBP 통계. 1972년 정부 사진 설명 —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ARA) Documerica. 텍사스 1975년 법과 1982년 판결 — Plyler v. Doe. 이민개혁법(1986) — Immigration Reform and Control Act of 1986.
  • 과달라하라 카르텔 — 위키백과 Guadalajara Cartel. 플라사의 정의 — 찰스 보든(druglord.com). 연방보안국(DFS, 1985년 해체) — Dirección Federal de Seguridad. 오히나가의 밀수 두목(1980년대 중반, 약 200마일 구간, DEA의 살인 추정) — 위키백과 Pablo Acosta Villarreal, T. Poppa, Drug Lord. 카터 대통령의 말 — John H. Wood Jr..
  • 라사 우니다(1970.1.17 창당, 1972년 6%, 1978년 무렵 쇠퇴) — TSHA 「Raza Unida Party」. 「그링고를 죽이자」와 곤살레스의 비판 — Texas Observer(1980.12.12) 회고 기사.

총 (05장)

  • 소설에 나오는 총의 이름과 묘사 — 소설 원문, M. Ayoob, 「The Guns of Cormac McCarthy」(The Armory Life). 소설이 모델을 밝히지 않은 것(H&K 기관권총, 레밍턴 산탄총, .357 리볼버)은 밝히지 않았다고 적었다. 윈체스터 펌프식이 1897형이라는 것은 공이치기 묘사로 추정한 것이다(같은 글도 같은 결론).
  • 각 총의 해·나라 — 위키백과 Mauser Model 1898, .270 Winchester, M1911 pistol, Heckler & Koch MP5, Winchester Model 1897, Remington Model 1100, Uzi, Glock, TEC-9, Colt Single Action Army.
  • 총이 있는 가정의 비율 — NORC, Trends in Gun Ownership in the United States, 1972–2014, 갤럽(1980년 1월 45%). 텍사스 사냥 면허 — 텍사스 공원·야생동물국. 1980년 총기 살인 — CDC 국립보건통계센터.
  • 국가화기법 — 26 U.S.C. §5845(산탄총 총신 18인치·전체 26인치), §5871(10년 이하 징역), 미국 주류·담배·화기국(ATF) 「National Firearms Act」. 총신을 자르는 이유 — 위키백과 Sawed-off shotgun. 소음기의 법적 정의 — Silencer (firearms). 첫 시판 산탄총 소음기(실렌서코 살보 12, 2014) — Gun Digest, American Rifleman.
  • 한국 총포화약법과 엽총 경찰 보관, 2015년 민간 총기 약 16만 정 — 법률 원문, 노컷뉴스·서울신문(2015).

국경을 건너는 법 (03장)

  • 국경 다리 — 위키백과 Paso del Norte International Bridge, Bridge of the Americas (El Paso–Ciudad Juárez), Presidio Texas Port of Entry, Del Rio–Ciudad Acuña International Bridge, Eagle Pass–Piedras Negras International Bridge. 1980년의 통행료·운영 시간은 확인하지 못했다.
  • 세관·이민귀화국과 2003년 통합 — 위키백과 United States Customs Service. 말로 국적을 밝히는 방식의 종료(2008)와 여권 의무(2009) — Western Hemisphere Travel Initiative. 국경 수색 — United States v. Ramsey(1977). 국경 통행증(1953년 협정) — 미국 연방관보(1999, 2013), 위키백과 Border Crossing Card.
  • 멕시코 연방 화기·폭발물법(1972.1.11 관보) — 법률 원문(제84조). 지금의 형량 경고 — 미국 국무부. 1980년 당시의 형량은 확인하지 못했다. 현금 신고 5,000달러(1970) → 1만 달러(1984) — 31 U.S.C. §5316 개정 연혁.
  • 고정 검문소 — United States v. Martinez-Fuerte, 428 U.S. 543(1976). 직선 100마일 규정 — 8 CFR 287.1. 시에라블랑카 검문소(국경에서 직선 14마일, 1979년 24시간 운영, 「사실상 국경」) — 연방 제5순회항소법원 US v. Luddington(1979), US v. Hart; 판례 변경 — US v. Jackson(1987).
  • 빅벤드의 작은 건널목(2002년 폐쇄, 2013년 보키야스 재개) — 위키백과 Boquillas Port of Entry, Arizona Daily Star(2006). 불법 입국 처벌(1980년 첫 위반 6개월·500달러) — 8 U.S.C. §1325 개정 전 조문.

물건 (06장)

  • 볼트건의 원리(화약식·압축공기식) — 위키백과 Captive bolt pistol. 개념도는 직접 그렸다. 휴대전화(1983년 상용 서비스)·GPS — 위키백과 각 항목.

보안관 (07장)

  • 보안관의 95% 이상이 선출직, 대부분 4년 임기 — 위키백과 Sheriffs in the United States.

제목과 작가 (08·09장)

  • W. B. Yeats, Sailing to Byzantium — 1926년 작, 1928년 시집 The Tower 수록. 이 페이지는 첫 행 하나만 인용했다.
  • 매카시의 삶(1933 로드아일랜드 출생, 1937 녹스빌, 1976 엘패소, 2007 퓰리처상, 2023 샌타페이에서 별세), 국경 3부작, 타자기 경매(2009, 25만 4,500달러, 샌타페이 연구소 기부) — 위키백과 Cormac McCarthy. 이 이야기가 각본에서 출발한 것 — 같은 항목, 텍사스 주립대 위틀리프 컬렉션.
  • 따옴표·세미콜론·콜론에 대한 매카시의 말 — 오프라 윈프리와의 대담(2007), Open Culture 정리(2013). machinepistol 같은 붙여 쓴 합성어 — 2차 인용(The Armory Life)으로만 확인했다.

이미지

사진은 위키미디어 공용에서 받았고 전부 퍼블릭 도메인이거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다. 원본 파일명은 build/data/nocountry/manifest.py에 적어 두었다. 1970년대 텍사스 사진 다수는 미국 환경보호청의 기록 사업 「다큐메리카」(NARA), 모텔·장터 사진은 존 마골리스와 캐럴 하이스미스(미국 의회도서관)의 것이다. 공중전화 부스 사진은 Robert Toren(CC BY 4.0). 한글 지도 세 장과 볼트건 개념도는 직접 그렸다.

소설

Cormac McCarthy, No Country for Old Men, Alfred A. Knopf, 2005. 한국어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황유원 옮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68, 2025. 그 전에 임재서 옮김(사피엔스21, 2008)이 있었다.

확인하지 못한 것

한국어판의 줄 첫머리 점·이음선이 무엇을 옮긴 것인지는 실물을 확인하지 못했다(09장). 1980년 한 해의 정확한 총기 보유 가정 비율, 1980년 텍사스 멕시코계만의 인구와 중위소득, 1980년 앵글로 텍사스 사람들의 멕시코계에 대한 여론조사는 찾지 못했다. 1980년의 타조·악어 부츠 각각의 값과 비버 펠트 모자 값은 당대 자료를 찾지 못해, 확인된 가게 한 곳의 값(악어를 두른 부츠·도마뱀 부츠·모자)만 적었다. 압축공기식 볼트건을 공기통과 함께 찍은 사진은 공개 라이선스로 찾지 못해 개념도로 대신했다.

이 페이지에 대하여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기 위해 만든 배경자료다. 스포일러를 넣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원칙이다 — 줄거리·결말·인물의 운명이 없고, 코엔 형제의 영화(2007)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세계를 설명하되, 소설이 그 세계로 무엇을 하는지는 쓰지 않았다.